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이 10일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부친·형·고모 등 일가 4명이 철거민 특별공급 자격을 확보, 이 가운데 강 후보자와 부친·형은 실제 서울 아파트를 특별분양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자 일가가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철거민 딱지 확보 작전'을 펼쳤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천 권한대행은 지난 6일 강 후보자가 2008년 강원 화천에서 군 복무 중 서울 구로구 천왕동 주택으로 주소를 옮긴 뒤 철거민 특별공급 자격을 얻어 서초네이처힐 3단지를 분양받았다며 위장전입·부정청약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날은 의혹의 범위를 가족으로 넓혔다. 천 권한대행에 따르면 강 후보자와 배우자는 2008년 3월 21일 천왕동 후보자 소유 주택으로 전입했다. 같은 날 제주에 거주하던 강 후보자의 부친도 해당 주택으로 전입했고, 사흘 뒤인 24일 바로 옆집으로 주소를 옮겨 세대를 분리했다.
천 권한대행은 "이로써 후보자와 부친이 각각 철거되는 집의 소유자이자 세대주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같은 해 4월 영등포 대체교정시설 신축사업 실시계획 인가와 보상계획 공고가 이뤄졌고, 강 후보자와 부친은 각각 철거민 특별공급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설명이다.
천 권한대행은 "후보자는 서초네이처힐 3단지, 부친은 서초네이처힐 2단지를 취득했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 부친의 제주 주택 처분 과정도 문제 삼았다. 천 권한대행은 부친이 특별공급 신청 이틀 전인 2008년 10월 21일 자신이 보유한 제주 서귀포 주택을 다른 사람에게 증여한 뒤 2010년 다시 취득했으며, 당시 등기부상 거래금액은 30만원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두고 "철거민 특별공급의 1주택 요건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해당 증여 과정에 강 후보자가 직접 관여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의 형과 고모도 철거민 특별공급 자격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천 권한대행은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 "철거민 딱지를 4명이 받은 것은 SH와 구로구를 통해 확인했다"며 "후보자 본인과 부친, 형은 철거민 특별분양을 통해 실제 아파트를 취득했다"고 말했다. 고모의 경우 특별공급 신청 사실은 확인했지만 실제 아파트 취득 여부는 추가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강 후보자가 5억2000만원에 분양받은 서초네이처힐 아파트의 현재 시세가 약 22억원 △부친이 5억1000만원에 분양받은 아파트는 약 13억5000만원 △형이 2억5000만원에 분양받은 천왕연지타운 아파트는 약 9억원이라고 주장했다.
천 권한대행은 "실제 철거민에게 가야 할 혜택을 후보자뿐 아니라 온 가족이 가져간 것"이라며 강 후보자의 사퇴와 특별분양 아파트 반납을 촉구했다.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