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신용보고서] 명목 GDP 급등 투자·세수 '훈풍'⋯물가·가계부채 부담

[통화신용보고서] 명목 GDP 급등 투자·세수 '훈풍'⋯물가·가계부채 부담

"IT 업황 호조, 부문 종사자 제한 시 소비 회복 제약"
가계부채비율 하락하겠지만 주요 선진국보다 높아

[그래프=한국은행]

[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명목 성장률(GDP) 급등으로 기업의 투자와 정부의 재정 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물가 상승 압력과 금융 불균형 위험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한국은행의 전망이 나왔다.

한은은 10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최근 명목 GDP 급등은 과거와 달리 수출 가격 상승에 따른 교역 조건의 큰 폭 개선이 주도하며 20%를 상회하는 이례적인 확장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한은은 "정보기술(IT) 부문뿐 아니라 조선·기계 등 여타 제조업의 수익성도 개선되면서 설비투자 증가율이 확대됐고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정부도 국세 수입 증가로 재정 여력이 확충되고 가계 역시 임금 상승률 둔화에도 소득 여건이 점차 개선되면서 소비 여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반면 수요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과 금융 불균형 확대 가능성은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한은에 따르면 IT 부문 업황 호조의 효과가 관련 기업과 종사자에게 집중될 경우 전반적인 소득 개선과 소비 회복으로 이어지는 파급 효과는 제한될 수 있다. 높아진 비용 압력으로 물가 상승률은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웃돌 전망이다.

한은은 "물가 상승 압력으로의 파급 정도는 늘어난 소득이 저축이나 자산 취득 대신 민간 소비로 얼마나 이어지는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라며 "명목 GDP 확대로 가계부채비율이 하락하겠으나 주요 선진국보다는 높은 수준이므로 가계부채 관리의 필요성은 여전히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명목 성장률 급등은 성장, 물가, 금융 안정 등 거시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거시경제 전반의 안정을 유지하고 성장잠재력을 강화하기 위한 효과적인 정책 조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