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삼성전자가 히트펌프 전문 설치·서비스 교육을 확대하고 국내 생산에도 나서며 전기 냉난방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경기도 수원 CS아카데미에 'EHS 히트펌프 전담 교육장'을 새로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업간거래(B2B) 파트너사와 설치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시공부터 시운전, 서비스 점검까지 실습 중심 교육을 진행한다.

EHS 히트펌프는 외부 공기에서 열을 끌어와 전기를 이용해 냉방과 난방, 온수를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화석연료를 직접 태우는 보일러와 달리 외부의 열에너지를 활용해 투입 전력보다 많은 열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어 고효율 난방 방식으로 꼽힌다.
특히 히트펌프는 제품 성능뿐 아니라 건물과 주거환경에 맞는 수배관 설계와 설치가 실제 효율을 좌우한다. 삼성전자가 제품 판매와 함께 설치 인력 교육을 확대하는 이유다.
새 교육장에는 교번식·축열식 물탱크와 온수 컨트롤 키트, 바닥난방 온수분배기, 수배관 설비, 팬코일유닛(FCU) 등을 갖춰 실제 설치 현장과 비슷한 환경을 구현했다.
교육생들은 수배관 시공과 제품 설치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AI 기반 스마트 진단 프로그램 'HASS(Home Appliances Smart Service)'를 활용한 시운전과 서비스 점검도 직접 실습한다. 삼성전자 사내 EHS 전담 마스터와 보일러·수배관 분야 외부 전문가가 교육을 맡는다.
지역별 설치 환경에 맞춘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제주 지역 설치 엔지니어 200여명을 대상으로 태양광 발전 후 남는 전력을 열에너지로 저장해 사용하는 축열식 시스템 교육을 실시했다.

국내 공급망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광주사업장에 EHS 히트펌프 보일러 국내 생산라인을 구축했으며 이달 말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내 생산부터 설치·서비스까지 연결해 정부의 난방 전기화와 고효율 히트펌프 보급 확대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해외에서는 네덜란드와 미국, 영국 등에서 냉난방공조(HVAC)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에는 '삼성 HVAC 테스트 랩'을 세워 혹한·강설 환경에서 히트펌프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하고 있다.
국내 실증도 병행한다. 지난 6월 제주 애월읍 단독주택에 EHS 히트펌프 보일러 1호를 설치해 냉방·난방·온수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제공하는 'EHS 올인원'을 시험하고 있다. 삼성물산 주거성능연구소에서는 공동주택 적용 가능성을 검증 중이다.
임성택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히트펌프는 고효율 친환경 난방을 구현하는 핵심 솔루션으로 전문적인 설치·시운전·서비스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내 생산기반 마련에 이어 전문 교육과 서비스 인프라를 지속 확대해 국내 난방 전기화 확산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