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사람의 돌봄 대신하진 않는다”…경북도, ‘돌봄 빈틈’ 메울 AI 해법 찾는다

“AI가 사람의 돌봄 대신하진 않는다”…경북도, ‘돌봄 빈틈’ 메울 AI 해법 찾는다

저출생·돌봄 인력난에 AI 접목…경북형 스마트 돌봄체계 구축 모색
“사람 대체 아닌 현장 부담 줄이는 보완수단”…아동 안전·권리 우선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AI가 아이를 돌보는 시대, 기술은 어디까지 사람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까.

경북도가 내놓은 방향은 ‘대체’보다 ‘보완’이다. 보육·돌봄 종사자를 AI로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인 업무 부담을 줄이고 사람이 아이에게 더 집중할 수 있도록 기술을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저출생 극복을 위한 돌봄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열린 포럼 참석자들이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북도]

경북도는 지난 9일 안동 그랜드호텔에서 ‘2026 AI 기반 스마트 돌봄 경북포럼’을 열고 경북형 AI 돌봄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저출생 극복을 위한 돌봄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는 경북도와 시·군 관계자, 전문가, 어린이집·다함께돌봄센터 종사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AI 돌봄로봇 시연을 시작으로 기조강연과 주제발표, 패널토론을 통해 실제 돌봄 현장에 AI를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스란 건국대학교 행정대학원 공공정책과 특임교수(전 보건복지부 제1차관)는 저출생 시대의 돌봄을 지역 정주여건과 직결된 과제로 진단하고 지속가능한 돌봄체계를 위한 AI 활용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지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국가 AI 돌봄정책 방향을, 김민규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미래서비스로봇연구단장은 돌봄로봇 기술의 상용화 방안을 각각 제시했다.

정재훈 경북행복재단 대표이사가 좌장을 맡은 패널토론에서는 AI 도입의 방향과 함께 아동 돌봄에 적용할 때 지켜야 할 원칙도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AI가 돌봄 인력을 대체하기보다 종사자의 부담을 덜고 아이와의 상호작용을 높이는 보완수단으로 활용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안전과 권리를 우선하고, 기술을 현장에 본격 도입하기 전에 지역 단위 실증을 통해 효과를 검증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경북도가 추진 중인 ‘K보듬 6000’ 등 기존 돌봄정책과 AI 기술을 연계해 지역 특성에 맞는 경북형 AI 돌봄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경북도는 포럼에서 제시된 의견을 검토해 향후 스마트 돌봄정책에 반영하고 지역 여건에 맞는 AI 돌봄 모델을 발굴·확산할 계획이다.

김민석 경북도 정책실장은 “AI가 사람의 돌봄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돌봄의 빈틈을 채우고 현장의 부담을 덜어주는 기술로 활용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경북형 스마트 돌봄정책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