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앞두고 ‘박병국 논란’ 불씨 지피는 국민의힘

명절 앞두고 ‘박병국 논란’ 불씨 지피는 국민의힘

김동원 충북도당위원장, 김꽃임 도의원 잇따라 도덕성 꼬집어

[아이뉴스24 이용민 기자] 명절이면 사람들이 모이고 입에서 입으로 말이 옮겨진다. 국민의힘은 ‘뇌물 전력’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박병국 충북도 대외협력보좌관 인사 문제를 명절 밥상머리 화두로 올리기 위해 먼저 샅바를 움겨쥐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김꽃임 충북도의회 의원(제천1)은 9일, 437회 정례회 1차 본회의 대집행기관질문에서 박병국 대외협력보좌관 임용과 관련해 추천 배경과 인사검증, 관련 분야 실무경력 및 임용의 적정성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김꽃임 충북도의원이 9일 437회 정례회에서 대집행기관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충북도의회]

김꽃임 의원은 신용한 도지사가 박 보좌관을 중앙 인맥을 통해 추천받았고, 삼고초려해 모셔 왔다고 밝힌 데 대해 “추천한 인물이 구체적으로 누구냐”고 거듭 따져 물었다.

과거 전력 때문에 의혹과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추천인이 누구인지 인사 배경을 밝혀야 신뢰도가 생길 수 있다는 취지였다.

신용한 지사는 “최소한 제가 아는 인사 상식으로는 추천인을 직접적으로 밝히는 경우는 없다라고 알고 있다”며 “다만, 추천해 주신 분이 공신력이 있는 분이냐 없는 분이냐에 대해서는 메인으로 추천하신 분이 장관 후보로도 거론되는 중량감 있는 중앙의 인물이고, 또 그분을 축으로 해서 주변 분들이 역시나 추천을 주셨다”고 설명했다.

신용한 충북도지사가 9일 충북도의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충북도]

박병국 보좌관의 법무법인 비상근 고문 경력이 대외협력보좌관 임용시험에서 요구한 ‘관련분야 실무경력’에 해당하는지도 도마에 올랐다.

김꽃임 의원은 “관련 분야 실무경력은 단순 직함이나 소속이 아니라, 실제 수행한 업무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인사가 곧 도정의 얼굴이고 인사에 대한 신뢰가 곧 도정에 대한 신뢰인 만큼, 앞으로는 능력과 전문성뿐 아니라 도덕성·청렴성·도민 눈높이에 맞는 인사로 도정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용한 지사는 “일반론만 말씀드리면 김앤장을 포함해서 유수의 로펌 고문들을 많이 알고 있는데 대부분 대외협력 업무를 하고 있다”며 “국회 보좌진들도 많이 간다. 그게 실제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지적 주신 대로 임명 과정에서의 그런 부분들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박병국 보좌관을 포함해 직접 임명한 분들이 법·도덕적으로 질타받지 않도록 저부터도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김동원(가운데) 충북도당위원장이 9일 충북도청에서 박병국 충북도 대외협력보좌관 인사 문제를 비판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충북도당]

국민의힘 김동원 충북도당위원장도 이날 도의회 정례회 개회에 앞서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병국 보좌관 인사 문제를 지적했다.

김동원 위원장은 “도민을 위해 일해야 할 지방정부가 어쩌다 논란의 인사와 범죄 전력자의 정치적 재기를 위한 발판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게 됐냐”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대법원에서 뇌물죄 유죄 판결이 확정된 인사를 도정의 대외협력을 담당하는 자리에 앉힌 것은 도민 상식과 공직사회의 기본적인 윤리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인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신용한 지사에게 공개 면담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동원 위원장은 “도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만나서 왜 이런 인사를 단행했는지, 도민들의 비판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이야기하자”며 “만약 공개 면담마저 거부한다면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이를 야당에 대한 무시를 넘어 도민과의 소통 자체를 거부하는 행위로 규정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이용민 기자(min54659304@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