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미코그룹이 글로벌 배열회수보일러(HRSG) 전문기업 NEM Energy 인수를 마무리하고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확대로 성장하는 가스발전 시장 공략에 나선다.

미코는 자회사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HPS)이 지난 9일 NEM Energy 인수대금 지급을 완료하고 주식매매계약(SPA)에 따른 인수 절차를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6월 인수 계약을 체결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미코그룹은 NEM Energy의 설계·엔지니어링 기술과 글로벌 고객망에 HPS의 대규모 제작 역량을 결합할 계획이다. 발전설비 설계부터 제작·공급까지 아우르는 통합 수행체계를 구축해 수주 경쟁력과 프로젝트 수익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1929년 네덜란드에서 설립된 NEM Energy는 가스복합화력발전소의 핵심 설비인 HRSG를 비롯해 배기가스 디버터 시스템(EDS), 단순화력용 배기가스 저감설비(T-SCR) 등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HRSG는 가스터빈에서 배출되는 고온의 가스로 증기를 생산해 추가로 전력을 만드는 설비다.
발전설비 시장조사업체 McCoy Power Reports에 따르면 NEM Energy는 1980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누적 수주 대수 기준 세계 HRSG 시장 1위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수주 대수 기준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NEM Energy는 빠른 기동 성능을 갖춘 차세대 HRSG인 'DrumPlus'를 앞세워 북미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캐나다 앨버타주에 들어설 총 1864㎿ 규모의 그린라이트 복합화력발전소 가운데 1·2단계에 투입되는 DrumPlus HRSG 2기의 설계·조달·공급 계약을 따냈다. 발전소 상업운전은 2029년 시작될 예정이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늘면서 글로벌 가스발전 설비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GE버노바의 가스터빈 수주잔고와 생산 슬롯 예약 물량은 올해 2분기 말 116GW로, 1분기 말 100GW보다 16GW 증가했다. 데이터센터용 전력설비 발주가 늘면서 주요 가스터빈 업체의 생산 일정이 수년 치까지 채워진 가운데 HRSG 등 연계 설비 수요도 함께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코그룹은 NEM Energy의 북미 고객 기반과 HPS의 제작 역량을 연계하고 한국과 베트남 생산거점을 활용해 북미 대형 프로젝트 대응력을 높일 방침이다. 계열사 플랜텍의 설계·조달·시공(EPC) 역량과 미코파워의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기술을 결합해 에너지·환경 분야로 사업 영역도 확대한다.
하태형 HPS 대표는 "NEM Energy의 기술력과 글로벌 고객 기반에 HPS의 생산능력을 결합해 글로벌 가스발전 시장의 핵심 수혜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장기적으로 글로벌 에너지·환경 시장을 아우르는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