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 일대 유흥주점서 가짜 양주 판매한 일당 검거

부산 서면 일대 유흥주점서 가짜 양주 판매한 일당 검거

조폭이 실적 관리하며 가혹행위도 벌여

[아이뉴스24 박채오 기자] 부산 부산진구 서면 일대에서 유흥주점 여러 개를 운영하면서 가짜 양주를 제조해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사기, 재산 국외 도피, 무등록 유료직업소개사업, 범죄단체 조직·가입·활동 등의 혐의로 총책인 30대 남성 A씨를 구속기소하고 일당 60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22년 4월부터 2024년 9월까지 부산 부산진구 서면 일대에서 유흥주점 5곳을 운영하며 가짜 양주를 제공해 손님들이 정신을 잃으면 미리 확인한 휴대전화 패턴을 이용하거나 카드 결제 등으로 부풀린 술값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가짜 양주 제조·판매 조직원들 모습. [사진=부산경찰청]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조직폭력배 1명을 관리자급인 실장으로 영입한 뒤 친구나 지인 등을 모아 가짜 양주 제조와 판매를 위한 범죄단체를 결성했다.

총책인 A씨는 텔레그램을 통해 지시하거나 보고를 받는 등 범행을 총괄했으며, 조직폭력배 출신인 실장은 종업원들을 상대로 폭행과 가혹행위 등을 통해 조직 이탈을 방지하는 등 조직원들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웨이터나 호객꾼 등이 하루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거나 규율을 어기면 망치로 손가락을 찧게 하는 등 각종 가혹행위를 했다.

이들의 범행은 가혹행위를 당하던 조직원 6명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신고자는 A씨가 불시에 휴대전화를 검사하는 바람에 차량에 감금되기도 했으나, 경찰이 신속하게 대응해 A씨를 비롯한 일당을 검거했다.

경찰은 A씨 검거 직후 해외로 도주한 공범 2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했다. 또 이들에게 건네지려던 도피자금 2억원에 대해 법원에서 기소 전 추징보전 인용을 받았고, 유흥주점 5곳에 대해서는 국세청에 통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유흥주점에서 발생한 단순 술값 사기 범행이 아니라, 남성 취객을 표적으로 삼은 조직적인 범행"이라며 "앞으로도 부산경찰청은 국민들의 일상생활을 침해하는 조직적 사기 범죄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말했다.

/부산=박채오 기자(chego@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