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불확실성을 줄이고 기업의 혁신 속도에 맞춰 법과 제도를 개선해 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최 회장은 9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경제대도약위원회' 출범식에서 "기업의 입장에서는 변화가 예측 가능한지, 확실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시간적인 문제가 있다"며 "최근에는 속도전이라 시간을 기다리면 기다릴수록 대도약의 찬스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국제정세는 예측 가능한 상태가 아니다"라며 "국회에 부탁드릴 것은 국내에 있는 변수를 줄여주셨으면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이 투자와 사업 계획을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도록 국회가 제도적 불확실성을 낮춰야 한다는 주문이다. 최 회장은 "무엇이 가능하고 언제, 어떻게 가능할지 알아야 기업은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다"며 "법과 제도를 만드는 룰세터로서 국회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의 기술 혁신과 입법 사이의 '속도 차이'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짧은 기간 동안 많이 나가는 것은 속도라고 표현할 수 있다"며 "기업의 혁신 속도와 국회의 입법 속도를 맞추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하듯 법과 제도도 끊임없이 바꾸고 상황에 맞춰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국회의원들이 산업 현장을 직접 살피는 '플레잉 코치'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국회와 경제계는 이날 경제 현안을 상시 논의하기 위한 경제대도약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조정식 국회의장과 최 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김성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조승래 재정기획위원장, 유동수 정무위원장 등이 분과위원장으로 참여한다.
위원회 출범은 조 의장이 취임 후 대한상의를 찾아 국회와 경제계 간 상시 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7월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최 회장이 이를 수락했고 이후 약 두 달간 실무 논의를 거쳤다.


대한상의는 회원사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 기업활동 활성화 등을 위한 정책 과제를 위원회에 제안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단순한 건의나 요구가 아닌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발전적인 해법을 적극적으로 제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의장은 위원회를 여야와 경제계가 함께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국가전략 플랫폼으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조 의장은 "국제정세가 급변하고 있고 AI 혁명의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국가 경제의 미래와 도약을 위해 기업과 정부, 의회 간 협력을 단단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경제대도약위원회가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지도와 신산업 생태계를 함께 그려나가는 초당적인 국가전략 플랫폼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국가와 기업이 과감한 투자와 혁신을 결단할 때 국회 역시 민생 경제와 미래세대를 위한 든든한 뒷받침과 동반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