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폴란드·헝가리만 먼저 이민비자 재개⋯백악관 지시

美, 폴란드·헝가리만 먼저 이민비자 재개⋯백악관 지시

트럼프, 양국 우파 정치권과 우호 관계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미국이 폴란드와 헝가리에서 이민비자 업무를 다시 시작했다. 전 세계 미국 공관의 관련 업무가 중단된 상황에서 두 나라만 예외적으로 재개했다.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 미국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줄을 선 시민들. 2026.7.31 [사진=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폴란드와 헝가리 주재 미국 공관은 지난주부터 이민비자 신청 처리를 재개했다.

두 나라가 먼저 심사를 재개한 배경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관련 지시는 백악관에서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폴란드와 헝가리의 우파 정치권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왔다. 지난 4월 선거에서 패한 오르반 빅토르 전 헝가리 총리를 공개 지지했고,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왔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말 전 세계 대사관과 영사관의 이민비자 면접을 중단했다. 신청자가 미국의 공공복지에 의존할 가능성을 가려내는 심사를 강화하기 위해 영사 담당자를 다시 교육한다는 이유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불법 이민뿐 아니라 합법 이민 심사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브라질과 콜롬비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75개국의 이민비자 절차를 중단했다.

하지만 지난달 21일 연방법원이 이 조치를 불법이라고 판단했다. 국무부는 이후 심사 기준과 교육 체계를 손질하면서 전 세계 공관의 이민비자 면접을 일시 중단했다.

로이터통신은 다른 국가의 이민비자 면접 재개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