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호르무즈 긴밀히 공조", 마크롱 "평화로운 해결책 협력"

李 "호르무즈 긴밀히 공조", 마크롱 "평화로운 해결책 협력"

李, 호르무즈 '항행 자유' 협력 韓 기여 의지 재확인
마크롱 "한반도 평화·안전 위해 변함없는 지지"
2030년 교역액 200억 달러 목표, 경제·산업 협력
민간 원자력 협력 '고위급 대화 채널' 개설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공동언론발표 후 인사하고 있다. 2026.9.8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각)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대한민국과 프랑스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의 자유,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이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긴밀한 공조를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지난 4월 저는 프랑스와 영국이 주도한 호르무즈 해협 회의에 참여해 해협의 안정과 항행의 자유를 위한 대한민국의 기여 의지를 밝힌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프랑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과 평화 회복을 위해 유럽의 역량을 결집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해 나가고 있다"며 "대한민국도 그간 다양한 분야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왔다. 양국은 앞으로도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평화 회복과 재건을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의 한반도 정책에 대해서도 변함없는 지지와 또 협력 의지를 보여주셨다"며 "동북아와 유럽의 안보가 그 어느 때보다도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상황에서 우리 양국은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계속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도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양국 간 공조 방침을 재확인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중동에서의 협력, 항행의 자유는 무엇보다 평화롭게 해결책을 찾아야 하겠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평화를 되찾기 위해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모든 협력은 우리의 전략적 자율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우리가 초강국의 패권적인 성향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인 길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국제안보와 안정의 주요 과제에 대응해서 긴밀히 협력하고자 한다"며 "북한이 이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서슴없이 지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는 국제법에 기반한 국제 질서에 대한 공동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대한민국은 프랑스의 변함없는 지지를 언제나 신뢰하셔도 좋다"며 "이미 대통령께서 연 길 위에서 우리가 함께 길을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 간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내실화를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먼저 양국 정상은 지난 4월 마크롱 대통령 방한 당시 타결된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개정의정서에 서명하고 정보교환 체계를 더욱 정교화하기 위한 제도적 틀을 정비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국제질서의 불확실성에 함께 대응해 나가기 위해 국방 안보 협력의 실질적 도약을 이뤄나가기로 했다"며 "양국 군 간 협력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상호군수지원협정도 가능한 한 조속히 체결할 수 있도록 협의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 서울에서 실시되는 양국 공군의 '페가스' 합동훈련, 그리고 올해 하반기에 예정된 양국 해군의 상호 기항 역시 양국 군 사이 상호이해와 운용성을 높이고, 더욱 긴밀해진 전략적 공조를 잘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6.9.8 [사진=연합뉴스]

경제·산업 협력도 촉진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2030년까지 교역액 2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경제 산업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양국 기업들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활동하며 서로의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했다.

AI(인공지능)·양자·우주·원자력·바이오 등 양국 협력의 핵심축인 첨단산업과 과학기술을 산업과 시장으로 연결하기 위한 협력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원자력 분야에선 "프랑스와 지난 4월 합의한 원자력 전 주기 협력을 한층 발전시킨 원자력 연구개발과 연료 공급 분야의 협력문건을 추가로 체결해, 차세대 원자로 개발과 중장기적인 공급망 다변화 측면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마크롱 대통령님과 지난 4월의 합의를 토대로 민간 원자력 협력을 위한 고위급 대화채널도 개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개정의정서 등 협정 2건과 인공지능·반도체·양자 기술 분야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 6건, 민간투자 협약 1건을 체결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