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중대범죄 대응, 한 치 빈틈 없도록"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중대범죄 대응, 한 치 빈틈 없도록"

"엄중한 시기...억울해하는 국민 없게 최선"
"중수청 공정성·절차적 정의 매우 중요한 부분"
'검수완박' 반대·경찰 견제..."청문회서 소상히"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으로 지명된 김지용 후보자(사법연수원 28기)가 "중수청을 조기에 안착시켜 국가의 중대범죄 대응에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지금과 같은 엄중한 시기에 국민들께서 우려가 없도록, 수사 과정에서 억울해하는 국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첫 출근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김 후보자는 8일 오후 2시쯤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형사사법 체계의 큰 변화 속에서 신설되는 중수청에 청장 후보자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현재로서는 곧 있을 청문회 준비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중수청에 있어서 공정성과 절차적 정의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 확보 방안에 대해서는 "청문회 절차에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청문회 절차에서 성실하게 소명하겠다"며 극히 말을 아꼈다. 그는 대전지검 검사로 임용돼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장검사, 대검찰청 감찰1과장, 수원지검 1차장을 거쳐 2020년 8월 수원고검 차장검사로 임명되면서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문재인 정부, 추미애 법무부장관 시절이다.

그러나 당시 정부와 여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이 강력히 추진하던 이른바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에는 반대했다. 대검 형사부장 재직 중이던 2022년 4월 대검 형사부 주관으로 '검찰 보완수사 폐지 문제점'을 두고 기자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민주당의 검수완박 법안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검찰이 경찰 송치 사건을 직접 보완수사하지 못하게 돼, 경찰이 놓친 진범·공범이나 추가 범죄를 밝혀낼 수 없고 피해자 구제가 어려워진다'는 게 대검의 일관된 입장이었다.

검찰 인력을 대상으로 한 중수청 수사관 특례임용 절차에서 신청자 수가 정원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아직 보고를 받지 못한 상태여서 지금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했다.

10월 2일 출범하는 중수청 정원은 2874명이다. 그러나 검사와 검찰 수사관 2376명이 특례임용을 신청했다가 615명이 철회했다. 현재 지원자는 1761명으로 정원의 61%에 불과하다. 중수청을 관할하는 행정안전부는 경찰·변호사·회계사·변리사 등을 대상으로 경력경쟁채용을 시행하는 동시에 검사와 검찰 수사관을 상대로 추가 특례임용을 진행하기로 했다.

김 후보자는 충남 부여 출신으로 공주사대부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대검 형사부장에 이어 광주고검 차장에 임명됐다가 2023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최근까지 법무법인(유한) 에이펙스 대표변호사로 일했다.

대전지검 특수부 검사와 대구지검 특수부장을 역임했지만 특별수사를 전문으로 해 온 검사는 아니다. 형사부와 공판부, 감찰 등을 역임하는 등 스펙트럼이 넓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5년 광주지검 목포지청 검사 시절 대검 연구관이었던 봉욱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과 검찰 내 '경제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했다.

다만, 2014년 대구지검 특수부장으로 근무하면서 전국 검찰 차원의 이른바 '관피아' 비리 수사에 참여해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에너지관리공단 간부를 구속해 '관피아 수사' 첫 구속 사례를 남겼다. '화력발전소도 납품비리'를 수사해 시공사와 공기업 직원 27명을 재판에 넘긴 때도 이 때다.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장 근무 시에는 불법도박장 운영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마치고 출소한 일명 '룸살롱 황제' 이경백씨를 재판 과정에서의 위증 및 위증교사 혐의로 재구속한 일화가 있다.

대구고검 차장으로 근무하던 2020년 11월 당시 추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명령을 발령하고 징계를 추진했을 때 전국 검사장 16명과 함께 재고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낸 일도 있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