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에 두 번째 깃발 꽂은 무신사 스탠다드…'서울' 앞세워 외국인 공략

명동에 두 번째 깃발 꽂은 무신사 스탠다드…'서울' 앞세워 외국인 공략

500평 규모 명동중앙점 오픈…패션·홈·뷰티 한자리
서울시·태극당 등과 손잡고 '커스텀 서비스' 첫선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무신사 스탠다드가 서울 명동에 두 번째 대형 매장을 열고 외국인 관광객 공략에 속도를 낸다.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을 넘어 서울의 패션과 로컬 콘텐츠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 '서울에서 경험해야 할 K-패션 브랜드'로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중앙점 렌더링 이미지. [사진=무신사]

무신사는 8일 서울 중구 명동8길에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중앙점'을 공식 오픈했다고 밝혔다. 2024년 3월 문을 연 기존 명동점에 이은 명동 내 두 번째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이다.

명동중앙점은 1층부터 4층까지 약 500평 규모로 조성됐다. 남성·여성 패션을 비롯해 홈과 뷰티 상품까지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기존 명동점보다 큰 대형 매장을 추가로 내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명동에서 브랜드 접점을 한층 확대했다.

새 매장에서는 서울과 한국을 전면에 내세운 콘텐츠를 강화했다. 대표적으로 고객이 다양한 그래픽을 조합해 자신만의 티셔츠를 만들 수 있는 '무신사 스탠다드 커스텀 서비스'를 처음 선보인다.

서울시와 협업해 도시브랜드 '서울 마이 소울'과 대표 캐릭터 '소울프렌즈'를 활용한 그래픽을 제작했다. 민화 '호작도'에서 착안한 'K-수비니어'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슬로코스터·레이크 스튜디오의 그래픽도 활용한다.

서울의 오래된 로컬 식음료(F&B) 브랜드도 패션 콘텐츠로 끌어들였다. 1946년 문을 연 태극당을 비롯해 을지로 커피한약방, 종로 낙원떡집의 로고와 대표 메뉴 등을 그래픽으로 구현했다. 향후 패션뿐 아니라 F&B와 캐릭터 등으로 협업 대상을 넓혀 커스텀 상품 선택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무신사 스탠다드가 같은 명동 상권에 두 번째 대형 매장을 낸 배경에는 외국인 고객의 높은 수요가 있다. 지난해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55%에 달했다. 올해 3월 들어서는 외국인 거래액 비중이 56%까지 높아졌고, 외국인 고객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글로벌 고객을 중심으로 브랜드 외형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130여개국 고객이 국내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방문해 외국인 매출이 150억원을 넘어섰다. 무신사가 세계 13개 지역에서 운영하는 글로벌 스토어 내 무신사 스탠다드 거래액 역시 전년 대비 162% 증가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이 같은 외국인 수요를 오프라인 매장 확대와 글로벌 사업 성장으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명동중앙점에서는 26FW 캠페인 '서울, 스탠다드(SEOUL, STANDARD)'를 오프라인 최초로 공개하고 남산타워 등 서울을 상징하는 풍경과 주력 상품을 함께 선보인다.

무신사 스탠다드 관계자는 "기존 명동점에서 외국인 고객의 높은 수요를 확인한 만큼 같은 상권 내 두 번째 매장을 열며 명동에서의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글로벌 고객과의 접점을 전략적으로 강화하고자 한다"며 "한국을 방문한 고객에게 '서울에서 경험해야 할 K-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