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지역 학교에서 학생들의 한 끼를 책임지는 급식종사자들이 최근 5년간 269건의 산업재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상과 넘어짐, 근골격계질환 등 반복되는 재해가 전체의 70%를 넘어 급식실 노동환경 자체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대구시의회 김주범 의원이 대구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학교 급식종사자 산업재해 현황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8월 31일까지 발생한 산업재해는 모두 269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2년 43건에서 2023년 67건으로 크게 늘었고 2024년 59건, 2025년 71건을 기록했다. 올해도 8월 말까지 이미 29건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71건은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많았다. 연도별 증감은 있었지만 급식실 산재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더 눈에 띄는 것은 사고 유형이다.
화상이 78건으로 가장 많았고 넘어짐 60건, 근골격계질환 52건, 맞음·부딪힘 32건 순이었다.
화상·넘어짐·근골격계질환만 190건이다. 전체 산재 269건 가운데 70.6%를 차지한다.
급식실 특유의 고온 조리환경과 수증기, 물과 기름으로 미끄러워지기 쉬운 바닥, 무거운 식재료와 대형 조리기구 운반, 반복적인 작업이 사고와 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지목된다.
결국 비슷한 사고가 해마다 되풀이되는 상황에서 안전교육과 개인의 주의만 강조해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학교 급식실은 고열과 수증기, 미끄러운 바닥, 반복적인 중량물 작업 등 산업재해 위험이 상존하는 일터”라며 “매년 유사한 사고가 반복되는 만큼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별 위험요인 점검을 강화하고 미끄럼·화상 예방시설과 근골격계 부담을 줄이는 장비를 확충해야 한다”며 “반복되는 사고 유형에는 시설·장비 개선 예산을 우선 투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안전한 급식실을 만드는 것은 급식종사자의 노동환경 개선을 넘어 안정적인 학교급식과 학생들의 안전으로 이어지는 문제”라며 실질적인 예산과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