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는 방식도 삼성처럼”…화웨이·샤오미 신작, 애플까지 온다

“접는 방식도 삼성처럼”…화웨이·샤오미 신작, 애플까지 온다

화웨이, 세 번째 트라이폴드서 ‘양쪽 안으로 접는’ 방식 채택
샤오미도 갤럭시 Z 폴드8 닮은 ‘여권형’으로 승부
애플 첫 폴더블 공개 가능성…초프리미엄 시장 경쟁 격화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중국 화웨이와 샤오미가 같은 날 폴더블폰 신제품을 공개했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와 같은 방식으로 양쪽 화면을 안으로 접는 트라이폴드폰을, 샤오미는 갤럭시 Z 폴드8과 비슷한 가로로 넓은 '여권형' 폴더블폰을 선보였다.

애플도 첫 폴더블 아이폰 공개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삼성전자·화웨이·샤오미·애플 간 초프리미엄 폴더블폰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와 샤오미는 전날 중국에서 각각 ‘메이트 XT2’와 ‘샤오미 18 폴드’를 공개했다. 애플은 오는 9일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 예정으로, 업계에서는 첫 폴더블 아이폰이 등장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화웨이의 '메이트 XT2'. [사진=화웨이 공식 홈페이지 캡처]
샤오미의 '샤오미 18 폴드'. [사진=미국 IT 매체 MacRumors]

트라이폴드 선두주자 화웨이, 이번엔 삼성처럼 접어

화웨이는 트라이폴드폰 시장의 선발주자다. 2024년 세계 최초의 상용 트라이폴드폰 ‘메이트 XT’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해 ‘메이트 XTs’, 올해 ‘메이트 XT2’까지 세 번째 제품을 내놨다. 삼성전자의 첫 트라이폴드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지난해 12월 출시됐다.

화웨이의 '메이트 XT2'. [사진=화웨이 공식 홈페이지 캡처]
화웨이의 '메이트 XT2'. [사진=화웨이 공식 홈페이지 캡처]

눈에 띄는 변화는 접는 방식이다. 기존 메이트 XT 시리즈는 화면을 서로 반대 방향으로 접는 ‘Z자형’이었지만, 메이트 XT2는 삼성 갤럭시 Z 트라이폴드처럼 양쪽 화면을 모두 안으로 접는다. 접었을 때 디스플레이가 외부로 노출되지 않아 화면 보호에 유리한 구조다.

화웨이 메이트 XT2는 화면을 모두 펼치면 10.2인치, 가장 얇은 부분은 3.5밀리미터(㎜)다. 무게는 299그램(g)이다. 삼성 Z 트라이폴드는 10인치·309g으로 화웨이 신제품이 화면은 0.2인치 크고 무게는 10g 가볍다.

배터리 용량은 두 제품 모두 5600밀리암페어(mAh)다. 화웨이는 66와트(W) 유선 충전, 삼성은 45W 유선 충전을 지원한다.

화웨이는 신형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기린 9050 프로'를 탑재했고 제품 전체 성능이 전작보다 42%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16기가바이트(㎇)·256㎇ 기준 1만9999위안으로 약 400만원부터다. 삼성 Z 트라이폴드의 국내 출고가 359만400원보다 시작 가격 기준 약 40만원 높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트라이폴드'. [사진=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 캡처]

샤오미도 '여권형'…화웨이가 먼저, 삼성 폴드8과 비슷

샤오미는 다섯 번째 대형 폴더블인 '18 폴드'에서 가로 폭을 넓힌 와이드형 디자인을 택했다. 외부 화면은 5.38인치, 내부 화면은 7.58인치다.

샤오미의 '샤오미 18 폴드'. [사진=샤오미 공식 계정 캡처]

대형 '여권형' 폴더블을 먼저 내놓은 곳은 화웨이다. 화웨이는 지난 4월 '퓨라 X 맥스(Pura X Max)'를 출시한 데 이어 전날에는 이 같은 가로형 화면 비율을 폴더블이 아닌 일반 바형 스마트폰 '퓨라 X 뷰(Pura X View)'로도 확장했다.

화웨이의 일반 바형 'Pura X View'. [사진=화웨이 공식 홈페이지 캡처]

삼성전자도 지난 7월 출시한 '갤럭시 Z 폴드8'에 여권형 디자인을 적용했다. 삼성 폴드8은 외부 5.5인치·내부 7.6인치로, 샤오미 18 폴드와 화면 크기도 비슷하다.

샤오미 18 폴드 무게는 219g으로 삼성 폴드8의 201g보다 18g 무겁다. 대신 배터리는 6000mAh로 폴드8의 4800mAh보다 1200mAh 크다.

자체 개발한 '엑스링(XRing) O3' 칩과 중국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저전력 D램(LPDDR6)도 탑재했다.

가격은 12㎇·256㎇ 기준 1만999위안으로 약 220만원부터다. 같은 256㎇ 기준 삼성 폴드8의 국내 출고가 227만8100원보다 약 8만원 저렴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8'. [사진=삼성전자]

애플도 '여권형' 유력…삼성은 7월 먼저 승부수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도 삼성 갤럭시 Z 폴드8과 비슷한 여권형 디자인을 채택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외부 화면 약 5.5인치, 내부 화면 약 7.8인치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제품 사양과 출시 여부는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으로 추정되는 모형. [사진=IT 팁스터 Sonny Dickson]

삼성이 지난 7월 폴드8을 먼저 내놓은 것을 두고 애플의 폴더블 진입을 의식한 선제 대응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삼성은 공식적으로는 휴대성과 한 손 사용 등을 고려해 실제 여권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 점유율을 삼성전자 38%, 애플 25%, 화웨이 22%로 전망했다. 애플은 첫 제품 출시 첫해부터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전망한 2026년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 삼성전자가 38%로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한편, 올해 말 세계 폴더블폰 누적 출하량은 1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연간 출하량도 올해보다 37% 증가할 전망이다.

화웨이와 샤오미가 삼성전자와 유사한 폼팩터를 잇달아 채택한 가운데 애플까지 시장에 진입하면 폴더블폰 경쟁은 제품을 먼저 내놓는 단계를 넘어 두께와 무게, 배터리, 내구성, 가격을 둘러싼 본격적인 주도권 싸움으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