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재수 기자]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공업용수 운영업체 선정이 돌연 연기된 데 이어 용인특례시가 평가위원 선정 방식을 변경하면서 또다시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용인시는 1차 평가위원 선정 과정에서 ‘평가위원 사전 접촉’ 문제가 불거지면서 업체 선정을 연기했음에도 당시 선정됐던 평가위원들을 2차 평가위원 선정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1차 선정 업무를 담당했던 팀장까지 2차 선정 업무에서 배제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7일 아이뉴스24 취재를 종합하면 용인시는 오는 8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공업용수 운영업체 선정을 위한 기술제안서 평가위원을 선정할 예정이다.
당초 평가위원 모집 인원의 3배수로 구성했던 방식을 5배수로 확대해 기존 24명에서 40명에 가까운 인원을 평가위원 후보군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최종 평가위원 8명은 9일 추첨을 통해 선정하고 같은 날 기술제안서 평가와 업체 선정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문제는 평가위원 후보군을 최종 추첨 하루 전에 선정한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평가위원 후보군이 사전에 정해질 경우 평가 대상 업체가 이를 미리 파악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평가위원 후보를 하루 전에 선정하는 것은 사실상 미리 알려주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당일 평가위원을 선정한 뒤 최종 평가위원을 추첨하는 방식이 보다 명확하고 공정한 절차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1차 선정 과정에서 평가위원 사전 접촉 논란이 불거졌던 만큼 당시 선정됐던 위원들을 이번 후보군에 다시 포함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번 문제가 됐던 평가위원들까지 다시 포함시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공정성 논란이 있었던 위원들은 이번 평가에서 배제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특히 1차 평가위원 선정 업무를 담당했던 팀장이 2차 선정 과정에서는 업무에서 빠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해당 팀장은 2차 평가위원 선정 및 업체 선정 일정인 9일까지 휴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선정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공교롭게도 2차 평가위원 선정 업무에서 배제되면서 배경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상수도사업소 고위 관계자는 평가위원 후보군을 5배수로 확대하는 것은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평가위원을 5배수로 선정하는 것은 모집단이 많아지면 그만큼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선정된 평가위원들에게 서약서와 동의서를 받을 계획이며 위원과 관련해 문제가 발생할 경우 처벌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차 평가위원 선정 업무를 담당했던 팀장이 이번 업무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해서는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 이번 업무에서는 배제했다”며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어 그렇게 결정한 것이고 개인적인 사유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2차 평가위원 선정 과정에서도 문제가 발생한다면 공정성이 확보될 때까지 연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업용수 공급시설 운영관리 위·수탁 사업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안정적으로 공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조성되는 관련 공급시설의 운영·관리 업무를 민간 전문기관에 맡기는 사업이다.
하루 26만5000㎥ 규모의 취수시설과 공업용수 공급시설 등이 포함되고 위탁기간은 착수일로부터 5년이다. 기초금액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354억7411만7260원, 연간 금액은 약 70억9482만3452원으로 제시됐다.
또 대납비(전력비)는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235억5942만260원 규모다.
/용인=정재수 기자(jjs3885@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