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올해 2분기 서비스업 대출이 20조원 가까이 늘며 3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보증 확대와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증권사의 자금 수요가 맞물리면서 부동산·금융·보험업을 중심으로 대출이 크게 늘었다. 전체 산업대출은 30조원 넘게 증가했지만 증가 폭은 전 분기보다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전산업 대출금은 2065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30조6000억원 증가했다.

산업 대출 증가 규모는 지난 1분기 35조6000억원 증가해 3년 반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가 2분기에 증가 폭이 축소했다.
제조업은 8조4000억원 증가했다. 반기 말 재무비율 관리 노력과 일부 기업의 대출 조기 상환 등으로 증가 폭이 전 분기 대비 축소했다.
김성준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전년 동기로 보면 제조업 대출은 상승 중이고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정책과 맞물려 은행의 기업 대출 확대 전략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은행의 위험 관리나 지방 부동산 시장이 안 좋아 대출 증가 요인과 억제 요인이 섞여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비스업은 19조9000억원 증가했다. 2022년 2분기 이후 14분기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부동산·금융·보험업 등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부동산업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보증 확대로, 금융·보험업은 파생상품시장 증거금률 인상 영향으로 증권사를 중심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
김 팀장은 "2분기까지 주식시장이 좋다 보니 파생 상품 관련 거래가 많았고 증권사들이 증거 금리를 인상하면서 증거금을 납부하기 위한 자금 수요가 있었다"며 "7월부터는 주식시장이 많이 꺾여서 대출도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부동산 PF 대출 관련 보증 한도가 높아지는 등 대출 요건이 개선되면서 늘어났다"고 말했다.
건설업은 운전자금이 늘었지만 시설자금이 감소해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대출 용도별로는 2분기 운전자금 대출이 23조8000억원, 시설자금 대출이 6조9000억원 증가했다.

금융업권으로 나눠보면 예금은행에서는 29조3000억원,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에서는 1조3000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의 대기업 대출은 16조5000억원, 중소기업 대출은 10조3000억원 증가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1조1000억원 늘었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