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개혁신당이 당 수습 방안으로 전당대회 대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추진한다. 현행 당헌에 비대위 설치 규정이 없는 만큼 이번 주 전당원 찬반투표를 거쳐 당헌 개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신당의 조속한 수습을 위해 비대위원장을 모시고 비대위원회를 구성해 보다 파격적인 변화와 쇄신을 도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천 권한대행은 당초 전당대회를 개최해 당을 수습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지난 4일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 등을 통해 당내 의견을 수렴한 결과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에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전당대회를 개최해 당을 수습하자는 입장이었다"면서도 "당내 의견을 수렴한 결과 비대위 전환을 통한 조속한 수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필요성과 합리성이 있고, 당내에서 폭넓은 동의를 받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개혁신당이 비상상황임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비대위 체제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개혁신당 현행 당헌에는 비대위원회 설치에 관한 규정이 없어 당헌 개정 절차가 먼저 필요하다.
천 권한대행은 "중요한 개정사항이므로 전당원을 대상으로 비대위원회 설치 당헌 개정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투표는 이번 주 중 K보팅 시스템을 이용한 모바일 방식으로 진행된다. 천 권한대행은 "당 자체 시스템도 있지만 중요한 투표인 만큼 가장 공신력 있는 시스템을 통해 모바일투표를 실시하고자 한다"며 "금주 중 실시는 확정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투표 날짜는 사무처가 추가 협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천 권한대행은 전당원 투표에서 당헌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곧바로 비대위원장 인선과 비대위 구성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그는 "당원 동지들께서 허락해 주신다면 조속하게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당의 비상상황을 정상화시키겠다"며 "오히려 당이 쇄신을 통해 국민들의 더 큰 사랑과 지지를 받는 변화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낮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과 당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신속하게 당을 정돈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달 26일 6·3 지방선거 패배와 당 쇄신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이후 천 권한대행이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지도부 공백을 수습하고 있으며, 지난달 31일까지만 해도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준비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