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독일 동부 작센안할트주 의회 선거에서 극우 성향 독일대안당(AfD)이 40% 넘는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과반 의석에는 못 미칠 전망이어서 창당 후 첫 주정부 집권 여부는 연정 구성에 달렸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개표율 95% 기준 AfD 득표율은 44.6%였다. 기독민주당(CDU)은 16.9%로 2위에 그쳤다. 사회민주당(SPD)은 9.1%, 녹색당은 8.9%, 좌파당은 8.4%였다.
AfD 득표율은 2021년 주의회 선거 당시 20.8%의 두 배를 넘었다. 창당 이후 주·연방의회 선거를 통틀어 최고 수준이다.
다만 단독으로 주정부를 꾸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독일 공영방송 ARD는 AfD가 전체 83석 가운데 39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과반인 42석에 3석 모자란다.
이에 따라 자라바겐크네히트동맹(BSW)이 변수로 떠올랐다. BSW는 5.2%를 얻어 원내 진입 기준인 5%를 넘고 있다. 독일 주의회에서는 통상 득표율 5% 이상을 얻어야 의석을 배분받는다.
BSW가 원내에 진입해 AfD와 손잡으면 두 당의 합계 의석이 과반을 넘을 가능성이 있다. CDU 등 주요 정당은 극우 정당과 협력하지 않는 이른바 ‘방화벽’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BSW는 좌파 성향 정당이지만 이민 규제와 대러시아 정책에서는 AfD와 일부 입장이 겹친다. 다만 실제 연정이 성사될지는 불확실하다. AfD 내부에서도 연정 여부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AfD는 작센안할트 등 옛 동독 지역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2013년 창당 이후 지방자치단체장을 배출했지만 주정부를 이끈 적은 없다. 이번에 연정 구성에 성공하면 첫 주정부 집권이 된다.
투표율은 74.5%로 잠정 집계됐다. 2021년 60.3%보다 크게 높아졌다. 이달 20일에는 AfD 지지세가 강한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에서도 주의회 선거가 열린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