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만나고 우크라 간 美특사…종전 돌파구 못 찾아

푸틴 만나고 우크라 간 美특사…종전 돌파구 못 찾아

첫 키이우 방문에도 협상 진전 없어⋯돈바스 영토·안전보장 이견 여전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오가며 종전 협상을 중재하고 있지만, 영토와 안전보장을 둘러싼 양측의 이견은 좁혀지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스티브 윗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이날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났다.

미 특사들이 종전 협상을 위해 키이우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은 그동안 모스크바를 8차례 방문해 러시아 측과 협상해 왔다.

이번 방문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 직후 이뤄졌다. 윗코프 특사는 모스크바에서 논의한 새 종전안을 우크라이나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핵심 쟁점에서는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영유권을 요구하고 있다. 러시아 측은 미 특사들과의 회담에서도 필요하면 이 지역을 무력으로 점령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우크라이나는 영토를 넘기는 데 부정적이다. 현재 전선을 기준으로 전투를 중단하고, 종전 이후 러시아의 재공격을 막을 안전보장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회담은 약 3시간 진행됐다. 영국·프랑스·독일의 안보 담당자들도 참석했다. 윗코프 특사는 회담 뒤 “실질적이고 중요한 논의였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이 겨울까지 이어질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기 종전이 쉽지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협상 기간 양측은 상대 수도에 대한 공격을 일시 중단했지만, 전선과 후방 시설에 대한 공습은 계속됐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내륙 약 480㎞ 지점에 있는 랴잔 정유공장을 드론으로 공격했다. 러시아군은 흑해의 우크라이나 화물선과 오데사 지역 군수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