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민의 톺아보기] AMD, IFA서 개인용 슈퍼컴퓨팅 시대 선도

[정구민의 톺아보기] AMD, IFA서 개인용 슈퍼컴퓨팅 시대 선도

AI 에이전트 발전→토큰 사용량 증가에 대응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6에서 AMD는 인공지능(AI) 분야의 주요 발표와 전시로 관심을 받았다.

올해 AMD와 에이서의 발표는 AI 프로세서와 기기 측면에서 서로 연계된다.

AMD의 개인용 AI 워크스테이션 전시 [사진=정구민 국민대 교수]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개인용 슈퍼컴퓨터를 공통으로 강조했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크다.

AI 에이전트의 발전과 토큰 사용량 증가에 개인용 슈퍼컴퓨터로 대응하겠다는 전략도 주목할 만하다.

AI 에이전트 발전과 토큰 사용량 증가

AMD는 AI의 발전 단계를 대화형 AI-멀티모달 AI-추론형 AI-에이전틱 AI로 정리했다.

스스로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의 발전은 토큰 사용량의 큰 증가로 이어진다.

지난 2024년 700조(0.7쿼드릴리언) 수준이던 월별 토큰 사용량은 2025년 1700조(1.7쿼드릴리언)에 이르렀고, 2030년에는 12경(120쿼드릴리언)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별 토큰 사용량의 폭발적인 증가 [사진=정구민 국민대 교수]

토큰 사용량 증가는 기업에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비용이 크게 늘면서 AI 예산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맥킨지는 지난 5월 조사에서 기업의 93%가 당초 책정한 AI 예산을 초과해 지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개인용 슈퍼컴퓨터와 AI 에이전트 활용

AMD는 개인용 슈퍼컴퓨터 도입이 향후 폭발적인 토큰 사용량 증가에 대비하는 대안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딥시크의 등장은 경량 AI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이후 다양한 경량 AI 모델이 등장하고 있다.

AMD는 데이터센터에서 제공되는 앤트로픽의 클로드 페이블 5와 AMD 라이젠 AI로 구동되는 GLM-5.3 플래시를 비교했다.

토큰 비용의 대안이 되는 개인용 슈퍼 컴퓨터와 경량 AI 모델 [사진=정구민 국민대 교수]

두 모델이 벤치마크에서 비슷한 성능을 보이지만, 클로드 페이블 5는 1000만 토큰당 약 500유로(약 78만원)의 비용이 드는 반면 개인용 슈퍼컴퓨터에서 구동되는 GLM-5.3 플래시는 별도의 토큰 비용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MD는 토큰 비용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대안으로 개인용 슈퍼컴퓨터와 경량 AI 모델을 제시했다.

개인용 슈퍼컴퓨터를 위한 AI 헤일로(Halo) 플랫폼

엔비디아가 AI 에이전트를 위한 개인용 슈퍼컴퓨팅 플랫폼으로 RTX 스파크를 선보인 것처럼 AMD는 개인용 슈퍼컴퓨팅을 위한 AI 헤일로 플랫폼을 제시했다.

이 같은 플랫폼은 각 제조사를 통해 실제 제품으로 구현돼 판매된다.

이들 플랫폼은 대략 1000억~2000억개의 파라미터를 가진 AI 모델을 실행할 수 있다.

에이서의 인텔 프로세서 기반 베리톤 슈퍼컴퓨터는 약 1200억개 파라미터의 AI 모델을 구동할 수 있고, AMD의 AI 헤일로 플랫폼은 약 1250억개 파라미터의 AI 모델을 구동할 수 있다.

AMD는 이번 IFA 2026에서 AI 헤일로 플랫폼 기반 제품인 레노버의 씽크센터 X 개인용 슈퍼컴퓨터를 소개했다. AMD 라이젠 AI MAX 400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제품이다.

AMD는 쓰레드리퍼 헤일로(Threadripper Halo) 플랫폼 기반의 개인용 워크스테이션도 소개했다.

AMD AI 헤일로 플랫폼과 레노버의 구현 제품 [사진=정구민 국민대 교수]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결합해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을 구현했으며, 약 1조개 파라미터를 가진 AI 모델을 구동할 수 있다.

AMD 전시장에서는 델과 레노버의 쓰레드리퍼 헤일로 워크스테이션이 전시됐다.

CPU는 AMD 쓰레드리퍼를 사용하지만 GPU는 각각 AMD 라데온과 엔비디아 RTX를 탑재했다.

AMD 관계자는 AMD와 엔비디아, 인텔 등이 각각 참조 플랫폼을 제공하지만 실제 제품은 제조사들이 용도와 상황에 맞춰 구성한다고 설명했다.

개인용 슈퍼컴퓨터와 AI 에이전트의 발전

AMD는 이번 발표를 통해 AI 에이전트 구동을 위한 개인용 슈퍼컴퓨터를 강조했다.

개인용 슈퍼컴퓨터의 발전이 폭발적인 토큰 사용량 증가에 대응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AMD와 에이서의 전시·발표를 종합하면 AMD와 엔비디아, 인텔을 중심으로 개인용 슈퍼컴퓨터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AI 발전의 주요 흐름으로 떠오른 'AI 에이전트-개인용 슈퍼컴퓨터'의 결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구민 국민대 교수는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 [사진=본인 제공]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네오엠텔 창업 멤버로 활동했으며, 이후 SK텔레콤에서 근무했다.

현대자동차 생산기술개발센터, LG전자 CTO부문,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네이버 네이버랩스 자문교수를 역임했으며, 유비벨록스·휴맥스·현대오토에버 사외이사를 지내는 등 산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한국모빌리티학회 회장, SDV표준화협의체 운영위원장,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자문위원, 한국ITS학회 부회장, 한국자동차공학회 자율주행전장부문 이사, 대한전기학회 정보및제어부문회 이사, 서울대 AI연구원 객원연구원으로 활동 중이며, HMG경영연구원 · 현대케피코· 업스테이지 · 오토노머스에이투지·마음AI 자문교수를 맡고 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