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주' 올리브영에 도전장…오프라인 '뷰티 대전'

'독주' 올리브영에 도전장…오프라인 '뷰티 대전'

올리브영 전국 1367개점 '압도적 1위'…상반기 매출 3조 돌파
다이소·무신사 첫 특화·단독점…시코르·코아시스 타깃 세분화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CJ올리브영이 국내 오프라인 뷰티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들이 잇따라 매장을 늘리며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롯데쇼핑 '롭스'와 GS리테일 '랄라블라' 철수이후 올리브영 중심으로 재편됐던 시장에 다이소와 무신사, 신세계백화점, 현대홈쇼핑 등이 각기 다른 전략으로 오프라인 뷰티영토를 넓히는 모습이다.

6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K뷰티시장 성장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 직접 제품을 써보고 구매하려는 체험형 소비가 맞물리면서 오프라인 뷰티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CJ올리브영 체험형 뷰티공간 '올리브영 뷰티 맨션 성수'. [사진=구서윤 기자]

현재 국내 오프라인 H&B시장에서는 올리브영이 압도적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6월말 기준 전국에서 1367개 매장을 운영중이며 올해 2분기 매출은 1조797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매출도 3조3349억원으로 처음 3조원을 넘어섰다.

외국인 소비도 주요 성장축이다. 올해 1~8월 국내 오프라인 매장의 외국인 누적구매액은 1조원을 돌파했고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2%에서 올해 8월 33%까지 높아졌다.

후발주자들은 가격과 타깃고객, 브랜드 구성 등을 달리하며 빈틈을 파고들고 있다.

서울 시내 한 다이소 매장에 뷰티용품이 진열돼 있다.

아성다이소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뷰티상품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다이소 화장품 입점브랜드는 2024년말 80여개에서 올해 8월 150여개로 늘었다. 같은기간 상품수 역시 500여종에서 2200여종으로 4배이상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서울 건대입구에 첫 뷰티 특화매장을 열었다. 약 20평 규모 매장에 1800여종 상품을 갖췄으며 이 가운데 약 80%를 뷰티상품으로 구성했다.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에 마련된 뷰티 조닝 전경. [사진=무신사]

패션플랫폼 무신사도 오프라인 뷰티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에 상설 뷰티공간을 연데 이어 오는 11일 서울 홍대에 첫 뷰티 단독매장을 선보인다. 약 700개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다.

지난달 성수동 일대에서 개최한 '무신사 뷰티 페스티벌'에는 64개 브랜드가 참여했고 나흘간 약 3만1000명이 찾았다. 행사기간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뷰티 구매고객도 직전주보다 98%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뷰티편집숍 '시코르'는 강남역·명동·홍대 등 주요상권을 중심으로 21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명동점과 홍대점은 개점 4개월만에 매출이 약 두배 증가했고 두 매장 외국인 매출비중은 90%를 웃돈다.

현대홈쇼핑은 40·50대 여성을 겨냥한 뷰티편집숍 '코아시스'를 운영하고 있다. 전체 상품 90%이상을 스킨케어로 구성했으며 현재 4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다음달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5호점을 연다.

오프라인 뷰티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올리브영도 매장 차별화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 부산 남포동에는 기존 200평 규모 매장을 4층·900평 규모 '올리브영 남포 타운'으로 확대했고 광안리 인근에는 지역특색을 반영한 디자인 특화매장 '밀락더마켓점'을 열었다.

멤버십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올리브 멤버스' 등급 산정주기를 반기에서 월단위로 단축한데 이어 입점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올리브 클래스' 등 체험형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오프라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성장축도 넓히는 분위기다. 올리브영은 올해 미국 패서디나와 LA 센추리시티에 매장 2곳을 열었고 세포라 미국 580여개 매장에도 '올리브영 K뷰티에딧'을 선보이며 현지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뷰티채널이 다양해지면서 중소·인디브랜드는 특정 유통채널 의존도를 낮추고 소비자도 가격과 혜택, 입점브랜드, 큐레이션, 체험콘텐츠 등을 비교할 수 있게 됐다"며 "아직 올리브영의 오프라인 영향력이 압도적이지만 신규사업자 진입으로 채널별 차별화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