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별사] 성장 부담 확 낮췄다…컴투스 '제우스: 오만의 신'

[겜별사] 성장 부담 확 낮췄다…컴투스 '제우스: 오만의 신'

화려한 스킬 연출 눈길…근거리 사냥 불편도 없어
게임 종료해도 최대 12시간 사냥…성장 부담 완화

'겜별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게임들이 쏟아져 무엇을 플레이해야 할지 모를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 리뷰 코너입니다. 새로 출시됐거나 추천할 가치가 있는 게임들을 가감 없이 감별해 전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제우스: 오만의 신 플레이 화면 캡처. 사냥터 버려진 폐허에서 사냥을 하는 모습. [사진=곽민구 기자]
제우스: 오만의 신 플레이 화면 캡처. 도전 콘텐츠 '무한의 탑' 플레이 모습. [사진=곽민구 기자]

[아이뉴스24 곽민구 기자] 컴투스가 퍼블리싱하고 에이버튼이 개발한 신작 '제우스: 오만의 신'은 그리스 신화를 재해석한 세계관을 배경으로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다양한 협동·경쟁 콘텐츠를 즐기는 PC·모바일 MMORPG다.

지난달 26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 게임은 출시 18시간 만에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른 데 이어 첫 주말에도 양대 마켓 정상을 유지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화려한 전투로 보는 맛 살렸다…근거리 사냥도 쾌적

제우스: 오만의 신을 직접 플레이하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화려한 전투 연출이다. 스킬을 사용할 때마다 다양한 시각 효과가 화면을 채우면서 자동 전투에서도 보는 맛을 살렸다. 그리스 신화를 소재로 한 만큼 이야기 진행 과정에서 등장하는 신들의 모습과 신전 등 주변 배경을 보는 재미도 있다.

전투 자체도 비교적 쾌적했다. 근거리 클래스를 선택해도 필드 사냥에서 큰 불편을 느끼지 못했다. 경쟁형 MMORPG에서는 여러 이용자가 같은 몬스터를 사냥할 때 원거리 클래스가 먼저 공격하면서 근거리 클래스의 사냥 효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제우스: 오만의 신은 근거리 캐릭터도 빠르게 적에게 접근할 수 있어 불편이 크지 않았다.

다양한 전투 콘텐츠는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과정에 재미를 더했다. 경험치와 장비 등을 얻을 수 있는 던전과 필드 보스는 물론 다른 이용자와 경쟁하는 콜로세움, 층별로 적을 상대하는 무한의 탑 등이 마련됐다. 길드 콘텐츠에서는 다른 이용자들과 힘을 합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세세한 편의 기능도 돋보였다. 자동 전투로 여러 스킬을 사용하다 보면 마나가 빠르게 소진될 수 있는데 스킬마다 남은 마나량에 따라 자동 사용 여부를 설정할 수 있다. 마나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졌을 때 일부 스킬의 사용을 멈추도록 설정하는 식이다.

제우스: 오만의 신 플레이 캡처. 스킬 사용 시 마나 설정 제한 화면. [사진=곽민구 기자]
제우스: 오만의 신 플레이 캡처. AI 모드 화면. [사진=곽민구 기자]
제우스: 오만의 신 신과 콘텐츠 캡처. [사진=곽민구 기자]

게임 꺼도 사냥 계속…성장 부담 덜었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기능은 AI 모드다. 기존 MMORPG의 자동 사냥은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지만 게임을 계속 실행해둬야 하는 경우가 많다. 스마트폰이나 PC를 장시간 켜둬야 하는 만큼 이용자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제우스: 오만의 신은 AI 모드를 통해 이러한 부담을 줄였다. AI 모드를 활성화하면 게임을 종료한 상태에서도 최대 12시간 동안 사냥을 이어갈 수 있다. 잠을 자거나 다른 일을 하는 동안에도 캐릭터 성장이 계속되는 셈이다.

단순히 사냥만 반복하는 것도 아니다. 장시간 자동 사냥을 하면 물약이 떨어져 캐릭터가 사망하거나 가방이 가득 차 사냥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AI 모드는 물약 보충과 아이템 정리 등 정비까지 지원해 장시간 자리를 비우더라도 안정적으로 사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성장 과정에서 실패에 따른 부담을 덜어주는 장치도 마련했다. 성장 요소 중 하나인 ‘신과’는 성장에 세 차례 실패하면 성공 확률이 5%포인트 상승한다. 운이 따르지 않아 연이어 성장에 실패하더라도 다음 시도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는 구조다.

직접 플레이해보니 제우스: 오만의 신은 기존 MMORPG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기보다는 이용자들이 성장 과정에서 느끼는 피로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게임에 가까웠다. 게임을 장시간 켜두지 않아도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AI 모드를 중심으로 자동 전투와 성장 시스템 곳곳에 편의 기능을 배치했다. 익숙한 MMORPG의 재미를 선호하면서 장시간 접속과 반복적인 캐릭터 관리에 부담을 느꼈던 이용자라면 이 같은 차이를 체감할 만하다.

/곽민구 기자(allrounder926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