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도은 기자] 정부가 인천·부산·울산·여수광양 등 전국 4개 항만공사를 하나로 통합하기로 하면서 인천지역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가 독립적인 공공기관에서 통합공사 산하 지역지사로 전환될 경우 인천항의 정책과 투자 방향을 지역이 주도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핵심이다.

정부는 3일 제11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전략적 구조개혁 15개, 유사·중복기능 일원화 11개, 자회사·소규모기관 통폐합 83개 등을 통해 모두 109개 공공기관을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항만 분야에서는 부산·인천·울산·여수광양항만공사를 가칭 ‘한국항만공사’로 통합한다.
기존 4개 항만공사는 통합공사 산하 지역지사로 전환해 지역별 특화사업을 수행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항만공사 간 과도한 경쟁을 줄이고 항만 간 연계를 강화해 글로벌 공급망 변화와 항만물류 환경 변화에 공동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인천에서는 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인천항의 독립적인 정책·투자 결정 권한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은 항만마다 기능과 산업적 역할이 다른 만큼 지역 특성을 반영한 독립적인 운영체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인천항은 수도권 관문항이자 중국 등 환황해권과 연결되는 핵심 물류항으로, 컨테이너 물류뿐만 아니라 여객·관광 기능까지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일영 의원실에 따르면 IPA 노조가 최근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항만공사 통합 찬반투표에는 조합원 84.58%가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96.35%가 통합에 반대했다.
인천·부산·울산·여수광양 등 4개 항만공사 노조 역시 3일 공동성명을 내고 정부에 항만공사 통합 철회를 촉구했다.
정일영 의원은 “정부는 인천항만공사의 지역지사 전환을 즉각 재검토해야 한다”며 “인천시와 항만업계, 현장 구성원 등 지역사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천=김도은 기자(dovely9192@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