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벽 쌓고 추방하라"⋯트럼프 정책 홍보 게임 이민자 차별 논란

"장벽 쌓고 추방하라"⋯트럼프 정책 홍보 게임 이민자 차별 논란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이민자 추방, 국경 통제 강화 등 자신들의 정책을 홍보하기 위한 게임을 제작·배포해 논란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책을 홍보하는 내용의 게임들. [사진=A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미 정부의 불법 이민자 추방과 보건정책, 트럼프 저축계좌 등을 홍보하는 미니게임 5종을 선보였다.

모바일 게임인 스네이크와 비슷한 '리오 런'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을 닮은 백인 남성 아이콘이 국경을 넘으려는 사람들을 하나씩 붙잡아 연행하는 듯한 묘사를 담았다. 많이 붙잡아 추방할수록 높은 점수를 받고, 추방 대상은 대체로 갈색이나 검은색 또는 노란색 피부로 그려져 이민자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고전 게임 테트리스를 모방한 '장벽을 쌓아라'는 미국으로 넘어오려는 무리로부터 국경을 지키자는 것을 목표로 제시한 게임이다.

또 다른 게임인 '서플라이 라인'에서는 이용자들이 조립 설비를 따라 이동하는 음식 중 마하(MAHA·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정책에 부합하지 않는 것을 거부해야 한다.

'트럼프 세이빙스 타이쿤'은 신생아들의 미래 자산 형성을 위한 이른바 트럼프 저축 계좌를 홍보하는 게임이다. 트럼프 계좌는 트럼프 2기 재임 기간인 2025년부터 2028년 사이에 태어난 신생아에게 1000달러(약 135만원)를 지원하는 정책이다.

'플래피 빌'의 경우 독수리가 미국 수도 워싱턴DC 명소인 내셔널 몰을 가로질러 지폐를 가져다준다.

인권 단체들과 게임 디자이너들은 해당 게임들을 즉각 비판했다.

텍사스주에 있는 인권 단체 프론테라 연맹의 공동대표인 아메리카 가르시아 그레이월은 "그들은 수년 동안 사람들의 인생을 놓고 장난쳤는데, 이제는 그들이 하는 짓을 비디오 게임으로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