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카드사들이 늘어나는 국내외 여행 수요를 겨냥해 여행·해외 결제 혜택 경쟁에 나섰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카드는 여행 고객을 위한 혜택을 강화한 '더 클래식 에어'를 출시했다.

연회비 14만7000원(국내 전용)에 국내 8개 호텔 라운지 3만원 즉시 할인과 인천공항 주차 요금 할인, 전 세계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중심으로 담았다.
NH농협카드는 같은 날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과 손잡고 최대 16% 할인 이벤트를 내놨다. NH농협 해외 겸용 개인카드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호텔 숙박과 항공권·액티비티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전월 실적 조건이나 할인 한도에 제한 없이 해외 결제의 3.5%를 무조건 할인하는 혜택을 담은 '삼성 iD 해외 3.5 카드'를 출시했다.
카드사들이 여행·해외 결제 혜택 경쟁을 하는 배경에는 자사를 대표하는 인기 상품인 '히어로 카드'를 만들려는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가 대표적이다. 트래블카드의 압도적 선두 주자이자 하나카드의 대표 상품인 트래블로그는 △무료 환전 △해외 이용 수수료 무료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무료 등 파격적인 혜택을 도입하며 해외용 체크카드로서의 압도적인 인지도를 확보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하나카드의 체크카드 해외 이용 금액은 1조2260억원으로 점유율은 39%에 육박한다.
하나카드는 전체 신용판매로 보면 카드업계에서 하위권에 속하지만 해외 체크카드 영역에서는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트래블로그는 대표 카드 상품 하나만으로도 시장 내 독보적인 고객 유치 경쟁력을 유치할 수 있다는 사례로 꼽힌다. 카드사들이 △프리미엄 혜택 △할인율 △실적 조건 단순화 등 각사만의 전략을 통해 '제2의 트래블로그'를 노리는 이유다.
신한카드는 지난 2024년에 출시한 'SOL트래블 체크카드'로 추격에 나섰다. 이 카드에는 △해외여행 고객 환전·결제·현금 인출 등 서비스 △전 세계 42종 통화 환율 우대 혜택 △해외 결제·ATM 인출 수수료 면제 △전 세계 공항 라운지 연 2회 무료 혜택이 담겼다. 출시 이후 누적 발급 330만 장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카드를 활발히 이용하는 고객층은 우량 회원 비중이 크고 이용 금액도 높은 경향이 있다"며 "해외 특화 카드는 카드사 실적 확대뿐 아니라 고객의 질적 개선의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