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칩 이어 모델 유통까지…엔비디아, 허깅페이스 인수

AI칩 이어 모델 유통까지…엔비디아, 허깅페이스 인수

1800만명이 쓰는 오픈소스 허브 확보…129억달러 투자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인수한다. AI 반도체를 넘어 모델 유통과 개발자 플랫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는 행보다.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허깅페이스를 129억3030만달러(약 17조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 금액에는 허깅페이스 직원들에게 지급할 최대 10억달러 규모의 주식 보상도 포함됐다.

허깅페이스는 전 세계 개발자와 연구자 18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AI 플랫폼이다. 등록된 AI 모델은 300만개가 넘는다. 오픈소스 AI 모델을 공유하고 내려받는 주요 창구다.

인수 뒤에도 독립적인 개방형 플랫폼으로 운영한다. 엔비디아의 반도체나 연산 자원을 쓰지 않는 개발자도 기존처럼 이용할 수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개발자는 모델과 프레임워크,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며 "허깅페이스를 이용한다고 엔비디아의 연산 자원을 반드시 써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오픈소스 AI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기업들이 개방형 모델을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활용하면 AI 연산 수요도 늘어난다.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판매 확대와도 연결될 수 있다.

이번 인수로 엔비디아는 AI 반도체뿐 아니라 모델 배포와 개발자 생태계까지 영향력을 넓히게 됐다.

허깅페이스의 매각에는 지난 7월 발생한 AI 해킹 사건도 영향을 미쳤다. 토머스 울프(Thomas Wolf) 최고과학책임자(CSO)는 블룸버그에 사업 확대를 위해 추가 자금을 조달하거나 장기 파트너를 찾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쥘리엥 쇼몽(Julien Chaumond)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오픈소스 AI에 대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입장을 고려하면 엔비디아가 가장 적합한 인수 후보였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클레망 들랑그(Clément Delangue) 허깅페이스 CEO와 쇼몽 CTO, 울프 CSO 등 공동창업자 3명이 이번 거래로 각각 약 18억달러(약 2조4000억원)의 자산을 확보하게 됐다고 전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