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수지 420.8억달러 흑자 '역대 2위'…반도체 수출 176.3%↑

7월 경상수지 420.8억달러 흑자 '역대 2위'…반도체 수출 176.3%↑

6월 역대 최대 이어 두 달 연속 400억달러대…상품수지도 역대 2위
외국인 국내주식투자 증가 전환…여행수지는 3개월 만에 적자

[아이뉴스24 임우섭 기자]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지난 7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역대 두 번째로 큰 흑자를 기록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420억8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였던 6월 497억3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400억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

올해 1~7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330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598억2000만달러의 약 3.9배 수준이다.

상품수지는 404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6월 478억9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상품수출은 1004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65.3% 증가했다. 분기 말 수출이 집중됐던 전월보다는 줄었지만 두 달 연속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통관 기준 반도체 수출은 176.3%, 정보통신기기는 146.0% 늘었다. 전체 IT 품목 수출은 140.6% 증가했고 비IT 품목도 18.3% 늘었다. 지역별로는 중국 수출이 96.2%, 미국이 69.1%, 유럽연합(EU)이 55.6% 증가했다.

상품수입은 600억2000만달러로 21.7% 증가했다.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은 각각 29.1%, 36.7% 늘었다. 소비재는 3.0% 줄며 15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서비스수지는 19억7000만달러 적자로 전월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6월 4억4000만달러 흑자에서 7월 3억4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해외여행 성수기와 제헌절 공휴일 지정 등의 영향으로 출국자가 6월 200만5000명에서 7월 241만9000명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는 43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배당소득수지가 38억3000만달러로 확대됐는데, 반도체 기업 해외 판매법인의 영업이익 증가에 따른 직접투자 배당수입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403억2000만달러 증가해 역대 두 번째 증가폭을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135억7000만달러 늘었고, 해외주식 투자는 123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도 81억7000만달러 늘었다. 특히 국내 주식투자는 6월 316억1000만달러 감소에서 7월 59억8000만달러 증가로 돌아섰다. 국내 주식 매도세 완화와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 등이 영향을 미쳤다.

[표=한국은행]
/임우섭 기자(coldplay@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