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이상완 기자] 경기 시흥시의회가 국가유공자 처우와 시립예술단 연습환경, 어린이 통학로 안전 등 생활 현안을 잇달아 살폈다.
시의회는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시흥시국가유공자보훈단체협의회, 시흥시립예술단, 검바위초 학부모를 차례로 만나 ‘오직민생, 시민소통 민생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논의 분야는 보훈과 문화예술, 통학 안전 등 행정 검토와 사업 진행 상태까지 확인하는 데 초점을 뒀다.
1일 국가유공자보훈단체협의회 간담회에는 시 복지정책과 관계 공무원도 참석해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예우, 보훈단체 활동여건, 시설 이용환경 개선 등에 관한 의견이 제시됐다.
시흥시는 ‘국가보훈대상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각종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행 조례상 보훈·참전 명예수당은 65세 미만 월 7만원 이내, 65세 이상 월 10만원 이내다. 80세 이상 참전유공자에게는 월 10만원 이하를 추가 지급할 수 있다.
설·추석·보훈의 달 위문금과 사망위로금, 생활보조수당, 장수축하금, 독립유공자·유족 특별위로금 지급 근거도 마련됐다. 시 운영·위탁 주차장과 공원, 체육·문화시설 이용료 감면 조항도 적용된다.
간담회에서는 기존 금전 지원과 보훈시설 이용 편의, 단체 운영여건 등 실제 생활에서 느끼는 처우 수준을 개선할 필요성이 거론됐다.
이경열 국가유공자보훈단체협의회장은 “여러 보훈단체가 한자리에 모여 의회와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뜻깊다”며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의 목소리에 꾸준히 귀 기울이고, 오늘의 논의가 보훈정책의 실질적인 발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2일 오전에는 시립합창단과 시립전통예술단 연습시설을 찾아 단원들의 활동 현황과 애로사항을 들었다.
논의는 안정적인 연습공간과 활동환경 개선에 집중됐다. 공연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대에 오르기 전 충분한 연습 여건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시흥시는 올해 시립합창단과 시립전통예술단 권역별 순회공연을 6월부터 12월까지 총 24회 규모로 추진하고 있다. 시립합창단 14회, 시립전통예술단 10회가량이 예정됐다.
시립합창단에는 40여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정기·기획공연과 학교 방문공연 등 시민 생활권에서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공연 횟수를 늘리는 정책과 단원들이 준비할 연습공간의 적정성을 살피는 작업도 예술단 운영의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김종형 시립예술단 대표는 “무대 위 공연은 단원들의 오랜 연습과 준비가 쌓여 만들어지는 만큼, 각자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며 “공간을 조성하고 개선하는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살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일 오후에는 검바위초등학교에서 통학로 관련 2차 간담회가 열렸다. 학부모와 관계 부서, 시행사·시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난 1차 논의 후 검토된 내용을 확인했다.
검바위초 일반학급은 2024년 27개에서 지난해 29개, 올해 31개로 증가했다. 특수학급 3개와 유치원 2학급도 운영되고 있다. 학급 증가에 따른 등하교 보행량 변화도 통학안전 대책에서 살펴볼 요소다.
시의회는 지난달 12일 학부모와 건설·교통 담당부서 관계자들과 학교 주변을 살피며 보행로 확충과 횡단보도 구조 조정 방안을 논의했다.
2차 간담회에서는 당시 확인한 위험요소별 검토 결과와 실제 사업 가능성을 다시 살폈다. 어린이 보행안전을 우선하면서 주민 통행과 도로 여건, 공사 가능성을 고려한 대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서민정 검바위초등학교 학부모회장은 “지난 간담회에서 전달한 의견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관계자들과 검토 상황을 다시 확인할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며 “통학로는 아이들이 매일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현장의 여러 여건 속에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선옥 의장은 “보훈의 가치를 지키는 일, 예술인들이 좋은 무대를 준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일, 아이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은 모두 시민의 삶을 세심하게 돌보는 의정의 출발점”이라며 “각 현장에서 들려주신 목소리를 바탕으로 의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부분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검바위초 2차 간담회처럼 현장에서 들은 의견이 어떻게 검토되고 있는지 다시 확인하고 그 과정을 당사자들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 번의 만남으로 결론을 서두르기보다 서로의 입장과 여건을 충분히 살피고, 실현 가능한 해법을 하나씩 맞춰가는 것이 민생현장 간담회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시흥=이상완 기자(fin00k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