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사무실이었다면서 주소는 왜 달랐나”…조지연 의원, 기본소득당 해명에 ‘재반격’

“공동사무실이었다면서 주소는 왜 달랐나”…조지연 의원, 기본소득당 해명에 ‘재반격’

정책연구소 7년 수입 4억1200만원…알바연대 사무실 월세·운영비 지원 논란
“연구소는 여의도·알바연대는 마포구”…‘정당한 비용 분담’ 해명에 실제 공동사용 근거 요구
용혜인 6년 전 “국고보조금, 기생충 정당 키워” 발언 소환…“혈세로 패밀리 비즈니스 했나”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사무실을 공동으로 사용했다면서 왜 공식 주소는 서로 다릅니까.”

조지연 국민의힘 국회의원(경북 경산)이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기본소득당을 향해 이틀째 공세를 이어갔다.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 [사진=조지연 의원실]

전날 기본소득당 산하 기본소득정책연구소와 이른바 ‘언더조직’으로 지목한 단체들 사이의 인적·재정적 연결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4일에는 기본소득당이 내놓은 ‘공동 사무실 사용에 따른 정당한 비용 지급’ 해명을 정면으로 파고들었다.

특히 조 의원은 기본소득정책연구소의 등기부등본상 주소와 알바연대의 사업자등록증상 주소가 서로 다르다며 실제 공동 사무실 사용 장소와 비용 지급 근거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본소득당이 당의 공식 연구소와 알바연대가 사무실을 공동으로 사용했기에 월세 지원이 아닌 정당한 대가 지급이라고 밝혔다”며 “언더조직의 대표격인 알바연대와 기본소득당이 한몸이었음을 고백한 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무실도 공동으로 쓰고 단체 출신들을 연구소에 채용해 혈세로 급여를 주는 패밀리 비즈니스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이 이날 새롭게 꺼내 든 핵심 쟁점은 ‘주소지 불일치’다.

그는 “당 산하 연구소는 등기부등본상 7년간 여의도에 소재했는데 정작 알바연대의 사업자등록증상 주소지는 마포구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본소득당이 기생했는지, 언더조직이 기생한 것인지 이 부분도 잘 설명하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기본소득당의 해명대로 두 조직이 실제 사무공간을 함께 사용했다면 어느 주소의 공간을 언제부터 언제까지 함께 사용했는지, 월세와 관리비는 어떤 기준으로 나눴는지가 추가 확인해야 할 대목으로 떠오른 셈이다.

다만 법인이나 단체의 등기·사업자등록상 소재지와 실제 업무공간이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닌 만큼 주소가 다르다는 사실만으로 공동사용 여부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실제 임대차계약과 공간사용 내역, 비용분담 자료 등을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

조 의원은 이날 용 후보자의 과거 발언도 소환했다.

그는 “6년 전 용혜인 의원이 ‘국고보조금은 기생충 정당만 키운다’며 보조금 폐지를 주장했다”며 현재 기본소득당 정책연구소의 국고보조금 사용 논란과 대비시켰다.

이어 “셀프임명으로 남편을 요직에 앉히고 언더조직 출신에게 일감을 몰아준 기본소득당이야말로 기생충 정당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또 “혈세로 패밀리의 기본소득을 실현해 온 패밀리즘 정당에게 있어 성평등가족부는 또 하나의 비즈니스 장일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번 공세는 전날 조 의원이 공개한 기본소득정책연구소의 자금 흐름 문제에서 시작됐다.

조 의원은 지난 3일 페이스북을 통해 “기본소득당은 공산주의 혁명을 꿈꾸는 ‘언더조직’과 경제공동체입니까”라며 용 후보자와 기본소득당을 겨냥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용 후보자가 이사장인 기본소득정책연구소는 지난 7년 동안 국고보조금 등을 포함해 약 4억1200만원의 수입이 있었으며, 이 가운데 조 의원이 ‘언더조직 출신’이라고 지목한 연구소 직원들의 급여로 2억원 이상이 지출됐다.

또 알바노조의 전신인 알바연대 사무실 월세와 운영비 등을 약 1년간 부담했고, 이후 알바연대 사무국장이 기본소득정책연구소 사무국장으로 옮긴 점도 문제 삼았다.

기본소득네트워크에 지급된 총회 분담금 1500만원 역시 의혹 대상으로 제시했다.

이에 기본소득당이 알바연대와 연구소가 사무실을 함께 사용한 만큼 해당 비용은 ‘지원금’이 아니라 공간 사용에 따른 정당한 비용이었다는 취지로 반박하면서 양측의 공방은 오히려 한 단계 더 구체화됐다.

전날의 쟁점이 ‘연구소 돈이 왜 알바연대로 흘러갔느냐’였다면, 4일에는 ‘그 돈이 정당한 공동사용 비용이었다면 이를 입증할 자료가 무엇이냐’로 옮겨간 것이다.

조 의원은 전날에도 기본소득당을 “가족회사로 출발해 언더조직의 서식처가 됐다”고 규정하고 “성평등가족부가 언더조직의 서식처로, 언더조직의 물주가 되는 일은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대통령을 동시에 겨냥해 “위성정당 꼼수로 국회 입성을 도운 민주당도, 한술 더 떠 장관 후보로 지명한 대통령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용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