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내수면 양식 전주기 지원 속도 낸다

전북도, 내수면 양식 전주기 지원 속도 낸다

14개 사업 594억원 투입, 기술개발부터 창업·정착까지 지원

[아이뉴스24 김양근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내수면 양식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예비 어업인의 안정적인 유입과 창업을 돕기 위해 14개 사업에 총 594억 원을 투입하고 있는 가운데 기술개발부터 창업·정착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에 속도를 낸다.

도는 토하 등 지역 특화품종의 산업화와 흰다리새우 대량양식 기술 개발로 생산 기반을 다지고, 창업 교육과 시설 임대, 독립 창업, 경영 안정까지 단계별로 연결되는 성장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2030년부터 매년 20명 이상의 전문 청년 어업인을 배출하고, 5년 안에 100어가 이상의 신규 귀어·창업 인구를 도내에 뿌리내리게 해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도민이 삶에서 체감하는 지역 경제 성장을 이끌어낸다는 목표다.

전북자치도 청사 [사진=전북자치도 ]

특히 그동안 내수면 양식 지원이 교육과 기술습득, 실습단계에 무게가 실렸다면, 이제는 창업과 지역 정착까지 중심축을 넓혔다.

기존 사업들도 자리를 잡아가며, 예비 창업자가 이탈하지 않고 실제 창업과 정착으로 이어지는 여건이 갖춰지고 있다.

□ 토하, 지역 특화품종을 새 소득원으로

도는 토하 양식산업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갖추고 이를 지역 특화품종으로 키우기 위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총 123억 원을 투입하고 있다.

김제·부안 일원을 중심으로 모하공급시설 2개소, 양식기반 40개소, 전처리·유통기반 2개소 등 모두 44개소의 생산·유통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까지 모하공급시설 1개소와 양식기반 19개소가 준공돼 가동에 들어갔으며, 사업이 마무리되면 토하 생산부터 유통까지 아우르는 산업 기반이 지역 내에 갖춰질 전망이다.

□ 흰다리새우 표준 양식모델 구축, 신규 일자리 창출

내수면 양식의 새로운 소득원을 발굴하고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총 7억 원을 들여 임실 실증연구단지에서 흰다리새우 대량양식 기술개발과 실증연구도 진행 중이다.

현재 ㎡당 1.2kg 수준인 생산량을 2028년까지 10kg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으로, 지금보다 약 8.3배 향상된 수치다. 장기적으로는 ㎡당 20kg 생산까지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표준 양식공정과 현장용 양식 매뉴얼을 마련해 민간에 보급하면, 예비 창업자가 겪는 초기 기술 진입장벽이 낮아져 창업 촉진과 신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 비즈니스센터, 교육ˑ컨설팅 원스톱 지원으로 현장형 인재 육성

내수면 양식 창업에 필요한 전문교육과 현장실습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김제시 백산면 일원에 내수면 창업지원 비즈니스센터가 들어선다.

총 250억 원을 투입해 2028년까지 본관동·실습동·연구동·합숙동 등을 조성하고, 표준 양식시스템 기술 교육부터 현장실습, 창업 컨설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센터는 2028년 준공 후 2029년부터 운영에 들어가 교육생 20명을 모집하며, 2년 과정을 거쳐 전문인력을 배출한다.

매년 배출되는 교육생이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이후 임대·창업 단계와 연계함으로써, 교육 중심의 인력 양성에서 실제 창업·정착까지 아우르는 육성 체계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 임대형 디딤돌 양식장으로 창업 기회 확대

예비 창업자의 초기 시설 투자 부담을 덜고 교육을 통해 익힌 기술을 실전 경영으로 옮길 수 있도록 내수면 디딤돌 양식장도 조성한다.

2027년부터 2029년까지 총 100억 원을 투입해 김제시 백산면에 1,000㎡ 규모 7개 동, 총 7,000㎡의 임대형 양식장을 마련하고, 21명에게 최대 3년간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디딤돌 양식장은 교육 수료생이 실제 양식장을 운영하며 생산기술과 경영 경험을 쌓고, 이후 독립 창업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창업 전(前) 단계의 실전형 기반 시설이다.

특히 비즈니스센터 교육생과 임대양식장을 연계함으로써 교육 이수 후 지역을 떠나거나 창업을 포기하는 사례를 줄이고, 예비 창업자의 지역 유입과 신규 어업인 육성을 이끌 계획이다.

□ 임대 이후에도 계속되는 지원…창업에서 지역 정착까지 관리

도는 임대양식장 운영이 일회성 창업 지원에 그치지 않도록 임대 종료 이후에도 10개 사업, 114억 원 규모의 후속 지원사업을 연계한다.

어민 공익수당(1인 60만원), 수산공익직불제(어가당 130만원), 전북형 청년 어촌정착 지원(월 80만원), 양식 시설 현대화(최대 3,000만원), 친환경 양식기반 개선(최대 1억원) 등 단계별 지원으로 창업 초기 경영 부담을 낮추고 안정적인 생산기반 구축을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단순 사업 참여 인원뿐 아니라 교육생의 임대양식장 연계율, 임대 참여자의 창업률, 창업자의 지역 정착률, 신규 어가·일자리 창출 규모 등을 성과 지표로 사업의 효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김철태 전북자치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내수면 양식산업을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체계적인 기술개발과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지원체계를 강화하겠다”며, “토하·흰다리새우 등 지역 특화품종의 산업화와 양식 기술개발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어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장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북=김양근 기자(roo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