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있는데”…민주당 부산시당, 통합 LCC 유치 촉구

“가덕도신공항 있는데”…민주당 부산시당, 통합 LCC 유치 촉구

“본사뿐 아니라 노선·인력도 부산 중심으로”
산업은행·국토부 등 관계기관 역할 요구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의 통합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이 통합 저비용항공사(LCC)의 본사를 부산에 유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가덕도신공항을 남부권 관문공항으로 키우려면 이를 실질적으로 거점으로 삼을 지역 항공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최형욱 부산시당 수석부위원장을 비롯해 박영미·이재용 공동수석대변인, 한갑용 부산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 지역위원장과 시·구의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이 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정예진 기자]

부산시당은 최근 추진되고 있는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통합을 단순한 민간기업 간 인수합병 문제로만 볼 수 없다고 했다. 막대한 국비를 투입해 가덕도신공항을 건설하는 만큼 공항을 기반으로 한 항공산업 생태계도 함께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공항만 만들어 놓는다고 허브공항이 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항공사와 노선, 인력, 정비 등 관련 산업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통합 LCC의 본사 위치뿐 아니라 주요 조직과 인력, 노선 등 실질적인 운영 기반까지 부산을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부산시당은 가덕도신공항과 해양수도 부산의 완성을 위해 지역 거점 항공사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해수부와 해운기업의 부산 이전, 북극항로 추진 등 해양 분야 정책과 함께 항공 인프라가 갖춰져야 부산의 트라이포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형욱 수석부위원장은 “부산은 항만과 철도, 항공을 연결하는 트라이포트가 중요하다”며 “통합 LCC 본사를 부산에 유치해 지역 거점 항공사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을 향한 요구도 나왔다. 이들은 산업은행이 대한항공 지주사인 한진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통합 LCC 본사 입지 결정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업은행은 2020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추진하면서 한진칼에 정책자금 8000억원을 투입했다. 당시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지역 기반 제2의 허브공항 육성’ 등을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부산시당은 이를 근거로 통합 LCC 본사 문제를 대한항공의 자율적인 경영 판단으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시당은 “통합 LCC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앞둔 상황에서 ‘대한항공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는 산업은행의 입장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국토교통부와 금융위원회, 산업은행 등 관계기관이 함께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홍배 부산시당위원장은 조만간 대한항공 측과 만나 통합 LCC 본사 위치 등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는 단순한 지역 기업 유치가 아니라 가덕도신공항의 성공적인 운영과 부산의 항공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핵심 과제”라며 “여야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힘을 모을 수 있도록 당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