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경환 기자] 저출생과 인구감소가 지방도시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손훈모 순천시장이 임신과 출산, 양육에 이르는 생애주기별 지원을 강화하며 ‘아이 키우기 좋은 순천’ 만들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히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임신 준비부터 임산부 건강관리, 산후조리, 영유아 건강관리와 양육 지원까지 연결하면서 아이를 낳고 키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지역사회가 함께 나누겠다는 것이 민선9기 순천시의 정책 방향이다.

순천시는 임신을 준비하는 신혼부부와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건강검진과 난임 관련 의료비 등을 지원하고 임신 이후에는 산전검사와 엽산제·철분제, 태아 기형아 검사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출산 이후 지원도 눈에 띈다.
출생아 1인당 100만 원의 산후조리비를 지원하고 공공산후조리원 이용료 지원과 함께 전문간호사와 사회복지사가 가정을 방문해 임산부와 24개월 미만 영아의 건강과 양육을 관리하는 생애초기 건강관리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양육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경제적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2023년 1월 1일 이후 출생아부터 5세까지 출생순위에 따라 500만 원에서 최대 2천만 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2024년 1월 1일 이후 출생아 가운데 1세가 된 아동에게는 18세까지 매월 20만 원의 출생기본소득을 지원하고 있다.
첫만남이용권을 비롯해 다자녀 가정 육아용품 구입비 지원 등도 병행하면서 출산 이후 가정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망을 넓혀가고 있다.
이 같은 정책은 손훈모 시장이 강조하고 있는 저출생 대응의 방향을 보여준다.
출산을 개인의 선택과 책임에만 맡기기보다는 아이가 태어나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방정부가 실질적인 부담을 나눠야 한다는 것이다.
육아용품 대여사업도 인기…이제는 ‘안전·품질’까지 살펴볼 때
순천시가 운영하고 있는 육아용품 대여사업 역시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생활밀착형 출산·양육 정책 가운데 하나다.
카시트와 유모차, 장난감 등은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 반드시 필요하지만 사용기간에 비해 구입비 부담이 적지 않은 품목이다. 이를 필요한 기간 동안 빌려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모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출산·양육 지원정책을 확대하고 있는 순천시 입장에서는 현금성 지원 못지않게 이러한 생활밀착형 정책의 품질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육아용품 대여사업이 지속적으로 운영돼 온 만큼 이제는 보유 물품의 구입연도와 사용빈도, 제품 상태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안전과 위생 측면에서 교체가 필요한 제품은 없는지 점검해볼 시점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구입한 지 상당한 기간이 지난 것으로 표시된 일부 카시트와 바구니카시트 등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다만 구입연도가 오래됐다는 이유만으로 제품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제품별 상태와 제조사의 권장 사용기간, 부품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카시트는 영유아의 안전과 직접 연결되는 제품인 만큼 일반 육아용품보다 더욱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여러 가정이 반복해서 사용하는 대여제품이라는 특성까지 고려한다면 정기적인 안전점검과 세척·소독은 물론 사용기간과 제품 상태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교체하는 관리체계를 갖추는 것이 부모들의 신뢰를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출산지원 확대에 맞춰 육아 인프라도 ‘업그레이드’
순천시의 출산·양육 정책이 확대될수록 이에 걸맞은 육아 인프라의 질적 개선도 함께 이뤄질 필요가 있다.
특히 부모들이 많이 찾는 카시트와 유모차 등은 실제 대여수요와 이용률을 분석해 부족한 물량을 확충하고, 사용기간이 길거나 상태가 좋지 않은 제품은 단계적으로 교체한다면 사업 만족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새로운 사업을 만드는 것만큼 기존의 좋은 사업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출산장려금과 출생기본소득 같은 경제적 지원에 더해 부모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육아용품과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순천시 출산정책의 체감도 역시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손훈모 시장이 추진하는 저출생 정책도 결국 ‘얼마를 지원하느냐’를 넘어 ‘순천에서 아이를 낳고 키우면 정말 든든하다’는 신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을 준비할 때부터 출산하고 아이가 성장할 때까지 순천시가 함께하고, 부모들이 직접 이용하는 육아용품 하나까지 안전하게 관리하는 도시.
출산·양육 지원 확대에 나선 손훈모 순천시장이 기존 육아지원 사업의 안전과 품질까지 한 단계 높인다면 ‘아이 키우기 좋은 순천’이라는 정책 목표에도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이경환 기자(khle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