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현대모비스가 유럽 현지에서 '전기차의 심장'이라 불리는 PE(Power Electric) 시스템 본격 양산에 돌입하며 유럽 전동화 시장 내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체코와 스페인에서 배터리시스템(BSA)을 생산하는 데 이어 슬로바키아에서 PE시스템을 양산 공급하게 되면서, 미래 모빌리티 전환을 위한 글로벌 완성차와의 전략적 연대를 강화할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현대모비스는 2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 PE시스템 신공장 강동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슬로바키아 트렌친주 노바키에 위치한 신공장은 현대모비스가 유럽에 구축한 첫 PE시스템 공장이자, BSA를 양산 중인 체코와 스페인에 이은 유럽 내 세 번째 전동화 생산 거점이다.
PE시스템은 전기 모터와 인버터(전류 전환장치) 감속기를 통합한 전동화 구동 장치다.
신공장은 축구장 15개 크기에 달하는 약 10만6000㎡ 대지에 연면적 8500㎡ 규모로 조성됐다. 스테이터(전기 모터 핵심 부품)와 인버터 등의 생산라인을 갖춰 연간 28만개의 PE시스템 생산이 가능하다. 현대모비스는 약 2500억원을 투자해 생산 역량을 고도화하고, 고객사 니즈에 대응할 준비를 마쳤다.

신공장은 현대차·기아는 물론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전동화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통합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현대모비스는 BSA와 PE시스템 등 전기차 부품 전반에 대한 핵심 기술과 양산 역량을 자체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울산, 대구, 충주, 평택을 비롯해 미국, 체코, 스페인, 인도네시아 등 주요 전략적 요충지에서 전동화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인 유럽 전기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역내 전략거점 구축에 공을 들여왔다. 기아,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볼보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대거 포진한 슬로바키아에 전동화 신공장을 추가 구축한 것도 향후 글로벌 완성차 대상 수주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이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2033년까지 글로벌 고객사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으며, 핵심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영토 확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규석 사장은 "현대모비스의 미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더 많은 투자와 노력으로 이곳 노바키 PE시스템 공장을 유럽 내 전동화 핵심 거점으로 안착시키겠다"며 "앞으로 현대모비스의 PE시스템을 장착한 글로벌 완성차 전략모델들이 유럽 전동화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