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밖이 배움터”…안성 학생들, OBS 스튜디오서 직접 라디오 만든다

“교실 밖이 배움터”…안성 학생들, OBS 스튜디오서 직접 라디오 만든다

안성교육지원청·OBS ‘Make Your Voice’ 운영…초5-고3 참여
현직 방송인과 기획·제작 경험…진로역량·미디어 리터러시 강화

[아이뉴스24 이윤 기자] 교실에서 방송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실제 라디오 스튜디오에서 현직 방송인과 프로그램을 직접 만든다. 안성교육지원청이 학교와 지역사회의 경계를 허무는 ‘교실 밖 배움’ 확대에 나섰다.

경기도 안성교육지원청은 OBS경인방송과 함께 청소년 참여형 라디오 제작 프로젝트 ‘Make Your Voice’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시작된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11월까지 진행되며, 학생들의 관심 분야와 진로를 실제 현장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지역 연계 학생 주도 프로그램이다.

참여 대상은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다. 학생들은 안성에서 방송 제작에 필요한 기초교육을 받은 뒤 수원에 위치한 OBS 라디오 스튜디오를 방문해 현직 방송 전문가들과 실제 라디오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 참여한다.

단순한 방송 체험을 넘어 학생들이 자신의 관심사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실제 제작 현장을 경험하면서 방송·미디어 분야의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OBS와 함께 청소년 참여형 라디오 제작 프로젝트 ‘Make Your Voice’를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안성교육지원청]

◇학교 밖 전문시설이 ‘배움터’로…경기교육 ‘벽깨기’ 실천

교육지원청은 이번 프로젝트가 경기교육이 강조하는 ‘벽깨기’를 교육 현장에서 구현한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학교라는 물리적 공간을 넘어 전문 방송시설까지 학생들의 배움터로 확장하고, 교육지원청과 방송사가 기관 간 경계를 허물어 학교 안에서 접하기 어려운 전문적인 미디어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특히 학생들은 실제 방송 제작 환경에서 현직 전문가들과 협업하면서 방송 콘텐츠가 기획·제작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이를 통해 진로 탐색뿐 아니라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이해와 콘텐츠 제작 역량도 함께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교육지원청은 기대하고 있다.

김범진 교육지원청장은 “학생이 배우고 싶은 것을 학교 안에서만 찾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전문적인 교육자원을 직접 만나 경험하도록 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실제 라디오 스튜디오에서 현직 방송인과 함께 프로그램을 만드는 이번 활동은 학교와 지역, 교육과 현장의 벽을 허무는 ‘벽깨기’의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대학과 기업, 방송사 등 지역 안팎의 다양한 전문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학생들이 교실 밖 더 넓은 세상을 배움터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학생 주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이 만든 방송, 실제 라디오로 지역사회와 공유

학생들이 제작한 콘텐츠가 교육 프로그램 내부의 결과물로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안성교육지원청은 ‘Make Your Voice’를 통해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결과물을 실제 라디오 방송을 통해 지역사회와 공유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자신의 목소리와 생각을 콘텐츠로 만들어 실제 청취자와 소통하도록 함으로써 교육과 현실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교육지원청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의 진로역량과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를 높이는 동시에 학교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전문교육을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협력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학교 밖 전문기관을 새로운 배움터로 연결하는 안성교육지원청의 시도가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미래 역량을 키우는 새로운 지역교육 모델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안성=이윤 기자(uno29@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