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병원, 췌장·담도 고난도 시술 5년간 8000례 넘어

부산 온병원, 췌장·담도 고난도 시술 5년간 8000례 넘어

2021년 10월 이후 입원환자 7361명
지역 환자 진료 기반 강화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 온병원 췌장담도센터가 최근 5년간 내시경초음파(EUS)와 내시경역행췌담관조영술(ERCP) 등 고난도 췌장·담도 시술을 8천례 이상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환자가 몰리는 췌장·담도 질환 분야에서 지역 의료기관의 전문 진료 역량을 보여주는 성과라는 평가다.

2일 온병원 췌장담도센터에 따르면 박은택 센터장(전 고신대복음병원 췌장담도센터 교수)은 지난 2021년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입원환자 7361명을 진료했다.

질환별로는 담낭·담도 및 췌장 장애 환자가 378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췌장암·담관암·담낭암 등 악성 종양 환자 1887명, 췌장과 간외담관의 양성 종양 환자 1474명 순이었다.

박은택 췌장담도센터장이 환자에게 내시경 시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온병원]

고난도 내시경 시술 실적도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EUS는 5368건, ERCP는 3213건을 기록했다.

EUS는 초음파가 장착된 내시경으로 췌장과 담도 주변을 세밀하게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조직검사까지 진행하는 검사다. ERCP는 담관이나 췌관의 결석을 제거하거나 협착 부위에 스텐트를 삽입하는 등 진단과 치료에 활용된다.

박 센터장은 이 같은 시술 경험을 바탕으로 담관염과 담관 협착, 췌장 병변, 담관암 등 복잡한 췌장·담도 질환 환자를 지속적으로 진료하고 있다.

실제 50대 남성 환자는 반복되는 담관염과 담낭·총담관 결석, 총담관 협착으로 지난 2023년부터 치료를 받아왔다. EUS와 ERCP를 반복적으로 시행하며 담관 스텐트를 교환해왔으며, 올해 8월 재입원 당시에도 협착과 결석 등이 확인돼 추가 시술을 받았다. 이후 EUS와 PET-CT 검사에서 악성 병변이 의심되는 소견이 발견돼 조직검사를 통한 확진 절차가 진행 중이다.

40대 여성 환자는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췌장 병변이 발견돼 지난해 2월 정밀검사를 받았다. 암 가족력까지 있어 면밀한 확인이 필요한 상황에서 EUS와 MRI 등을 시행한 결과 췌장 두부에 1㎝ 미만의 낭성 병변이 확인됐다. 의료진은 불필요한 수술을 피하면서도 악성화 가능성을 살피기 위해 정기적인 추적관찰을 이어가고 있다.

80대 남성 환자는 지난해 12월 심한 복통과 옆구리 통증으로 내원한 뒤 간문부 담관암 진단을 받았다. ERCP와 담관 스텐트 삽입술, 항암치료를 진행했고 올해 5월 추적검사에서 원발 병변이 안정적인 상태임을 확인했다. 의료진은 폐 전이가 있는 상황에서 추가 항암치료를 원하지 않는 환자의 의사를 고려해 영상검사와 혈액검사, 필요시 ERCP 등을 통한 추적관찰을 진행하고 있다.

박 센터장은 “지역 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수도권을 오가며 소중한 시간을 놓치지 않도록 부산에서 수준 높은 췌담도 진료를 제공하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