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2억원 더 쓰겠습니다”…대구 달성군의회, 제10대 첫 정례회서 ‘예산 현미경’

“692억원 더 쓰겠습니다”…대구 달성군의회, 제10대 첫 정례회서 ‘예산 현미경’

2~17일 16일간 29개 안건 심사…의원발의 조례 13건·제3회 추경안 집중 점검
AI 재난대응·노동자 정책·구지읍 승격까지 현안 분출…곽동환 “군민 입장에서 따지겠다”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 달성군의 살림살이가 기정예산보다 692억원 더 늘어난다. 이를 승인할 것인지, 어디에 얼마나 쓸 것인지 제10대 달성군의회가 첫 정례회부터 ‘예산 현미경’을 들이댄다.

대구 달성군의회(의장 곽동환)는 2일부터 오는 17일까지 16일간 일정으로 제329회 정례회를 열고 2026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등 주요 안건 심사에 돌입했다.

달성군의회, 제329회 정례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달성군의회]

이번 정례회는 제10대 달성군의회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정례회다.

새 의회가 민생 현안을 어떻게 바라보고 집행부의 사업과 예산을 얼마나 꼼꼼하게 검증할지를 가늠할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회기에서 처리할 안건은 모두 29건이다.

의원발의 조례안 13건을 비롯해 기정예산보다 692억원 증액된 2026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제2회 기금운용계획 변경안, 2025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과 예비비 지출 승인안 등을 심의·의결한다.

특히 692억원 증액 추경이 이번 정례회의 핵심이다.

추경은 본예산 편성 이후 발생한 새로운 재정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지만 결국 군민 세금과 재원을 어디에 우선 투입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사업의 시급성과 필요성은 물론 기존 사업과의 중복 여부, 연내 집행 가능성, 투입 예산 대비 실제 군민이 얻는 효과까지 따져야 한다.

첫날인 2일 열린 제1차 본회의에서는 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달성군의 주요 현안도 한꺼번에 수면 위로 올라왔다.

전홍배 의원은 ‘달성군, 복합재난 AI 대응체계 구축’을 주제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새로운 재난 대응체계 필요성을 제기했다.

양은숙 의원은 ‘산업도시 달성군, 이제 노동자를 위한 정책 필요’를 통해 산업단지와 기업 성장에 걸맞은 노동자 지원정책을 주문했다.

이상봉 의원은 ‘구지읍 승격, 새로운 100년 준비’를 꺼내 들었고 김명화 의원은 ‘군민의 목소리가 달성을 바꾼다’를 주제로 주민 의견을 행정에 반영하는 문제를 제기했다.

전순애 의원은 ‘달성 워터스플래시의 전국 대표 청년축제 도약’을 제안했다.

AI 재난대응에서 노동자 정책, 도시 성장, 주민참여, 청년문화까지 달성군의 외형적 성장과 함께 의회가 다뤄야 할 정책 영역도 빠르게 넓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윤리특별위원회 위원 선임과 위원장·부위원장 선출도 진행된다.

군의회는 3일부터 7일까지 조례안 등을 심의하고 8일부터 11일까지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과 제2회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

이어 14일부터 16일까지 2025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과 예비비 지출 승인안을 심사한 뒤 17일 제12차 본회의에서 안건을 최종 의결하고 정례회를 마무리한다.

이번 회기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지난해 돈’과 ‘올해 추가로 쓸 돈’을 동시에 심사한다는 점이다.

2025회계연도 결산을 통해 이미 편성한 예산이 제대로 집행됐는지를 따지는 동시에 692억원 규모의 추가 예산을 심사하는 만큼 결산 과정에서 확인된 문제를 추경 심사에 얼마나 반영할지도 관심사다.

단순히 집행부가 제출한 예산을 삭감하거나 통과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왜 필요한 사업인지, 올해 반드시 해야 하는지, 군민에게 어떤 효과가 돌아가는지를 검증하는 것이 제10대 의회의 첫 정례회에 주어진 숙제다.

곽동환 달성군의회 의장은 “이번 회기는 제10대 달성군의회 첫 정례회이며 민생과 직결된 각종 안건과 추경안을 심의하는 중요한 회기”라며 “군민 입장에서 사업의 필요성과 효과를 면밀히 살피는 민생 회기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