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출산 후 산후조리원에 가겠다고 하자 "우리 땐 미역국 끓여주면 끝이었는데 웬 호강이냐"며 시어머니께 핀잔을 들었다는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산후조리는 사치가 아니라 회복이에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화제가 됐다.
작성자 A씨는 마흔에 첫 아이를 낳고 몸조리를 위해 2주간 산후조리원에 다녀올 예정이었다. 임신 기간 내내 입덧에 부종에 고생한 A씨는 300만원이라는 거금이지만, 자신을 위해 산후조리원을 선택한다.
그러나 A씨는 곧 시어머니의 반대에 부딪힌다. A씨의 시어머니는 "우리 때는 친정엄마가 미역국 끓여주면 그걸로 끝이었다. 요즘 애들은 뭘 그렇게 호강을 하냐"며 핀잔을 줬다. A씨가 정부지원 산후도우미를 신청한 것을 두고도 "남한테 갓난쟁이를 왜 맡기냐"며 A씨를 비판했다.
다만 정작 A씨의 시어머니는 허리가 아프다며 아이 돌봄을 도와주지는 않았다. 남편은 시어머니 말도 맞고 A씨의 말도 맞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어머니 앞에서 A씨의 편을 들어주지는 않았다.

A씨는 "조리원비는 시댁 도움 없이 저희가 몇 년 모은 돈으로 냈는데 이렇게까지 눈치를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저처럼 늦게 애 낳는 사람 요즘 많은데 이런 소리 안 듣고 마음 편하게 조리했으면 좋겠다. 산후조리는 사치가 아니라 회복이다"라고 밝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상 물정 모르는 시어머니다", "남편이 중간에서 중재할 줄 모른다"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 B씨는 "시어머니 시절과 요즘의 양육 환경이 다른데, 힘든 며느리가 산후조리원에 다녀오는 것도 구박하느냐"며 "어차피 부부의 인생이고, 시부모님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500만원이 들더라도 필요하면 조리원에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 C씨는 "저 상황에서 남편이 제대로 중재를 못하는게 제일 문제다. 시부모님 무서워서 아내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라며 "아내를 위해 필요하다면 시어머니 앞에서 당당히 산후조리원 가겠다고 말씀드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