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나노 쿨링 필름', 폭염 속 경찰버스 식힌다

현대차그룹 '나노 쿨링 필름', 폭염 속 경찰버스 식힌다

투명 필름으로 실내온도 최대 7도 낮춰
1년간 효과 검증 후 양산 검토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한여름 폭염과 싸우는 경찰관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전달했다.

현대차그룹은 서울특별시경찰청 기동본부 1기동단 소속 경찰버스 두 대에 '나노 쿨링 필름'을 적용했다고 2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경찰청 버스에 나노 쿨링 필름을 시범 적용했다. [사진=현대차그룹]

나노 쿨링 필름은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첨단 소재로 태양열을 일부 반사하는 기존 틴팅 필름의 역할에 더해 차량 내부의 적외선을 밖으로 방사하는 기능까지 갖췄다.

필름은 태양 에너지의 근적외선대 파장을 반사하는 두 개 층과 내부의 중적외선대 파장을 외부로 내보내는 층을 포함 총 세 개 층으로 구성되며 기존 틴팅 필름과 동일한 방식으로 차량에 부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경찰 기동대원들이 경찰버스를 이동식 현장 사무실이자 숙식 공간으로 장시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필름 적용을 결정했다.

경찰버스는 원활한 임무 수행과 규정 준수를 위해 짙은 틴팅이 어려워 무더위에 더욱 취약한 구조다. 실제 경찰관들이 폭염 속에서 임무 수행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는 점을 현대차그룹은 주목했다.

현대차그룹은 투과율 90%의 나노 쿨링 필름을 13, 14기동대 소속 유니버스 두 대의 측면과 후면 유리창에 시공했으며 시공 버스는 곧바로 경찰기동대 임무에 투입됐다.

앞서 자체 시험에서는 필름을 적용한 버스의 실내 온도가 일반 차량보다 평균 2~3도 낮았으며, 햇빛이 강한 운전석에서는 최대 7도 가까이 떨어지는 효과가 확인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필름 적용을 통해 경찰관들의 업무 능력 향상은 물론 과도한 에어컨 사용 자제에 따른 에너지 절감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향후 1년간의 추적 관찰을 통해 냉각 효과와 품질을 검증한 뒤 본격적인 양산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나노 쿨링 필름 연구개발을 맡은 이민재 현대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무더위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찰관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점에 보람을 느낀다"며 "실제 차량에서의 적용 사례를 계속 늘려가며 추적 관찰해 기술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