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상당히 저평가"…美, 日에 금리 인상 경로 제시 요구

"엔화 상당히 저평가"…美, 日에 금리 인상 경로 제시 요구

미·일 환율 개입 효과 약화…"이제는 정책이 중요"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일본 엔화가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며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에 추가 대응을 요구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1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지난달 30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와 만나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엔화 저평가에 대응하기 위한 일본의 시장·통화정책 조치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엔화 약세가 일본의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물가 기대를 안정시키고 과도한 환율 변동을 막기 위해 적절한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시장과의 소통도 강조했다.

미국은 일본에 금리 인상 경로를 명확히 제시할 것도 요구했다. 에린 브라운 미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은 베선트 장관이 우에다 총재와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에게 금리 인상 경로를 시장에 명확히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일본은 지난 7월 31일 엔화 하락을 막기 위해 공동 환율 개입에 나섰다. 당시 달러당 164엔 부근까지 떨어졌던 엔화 가치는 개입 직후 155.20엔까지 반등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약세로 돌아서 지난달 28일에는 달러당 159.60엔을 기록했다. 이달 1일에는 160엔 선까지 밀리면서 환율 개입 효과가 오래가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브라운 차관은 "현시점에서는 개입에 한계가 있다"며 "이제부터는 정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