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힙합 대부' 투팍 살인범 30년만에 유죄 받았다

'미국 힙합 대부' 투팍 살인범 30년만에 유죄 받았다

사건 30년 만에 배심원 만장일치…오는 13일 형량 선고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1990년대 미국 힙합을 대표한 래퍼 투팍 샤쿠르(Tupac Shakur·2Pac) 살인 사건의 피고인 드웨인 데이비스(Duane Davis)가 사건 발생 30년 만에 유죄 평결을 받았다.

래퍼 투팍 살인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드웨인 데이비스. [사진=AFP/연합뉴스]

31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미국 네바다주 클라크카운티 법원 배심원단은 데이비스의 1급 살인 혐의에 대해 만장일치로 유죄를 평결했다.

이에 따라 데이비스는 최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받을 수 있다. 형량 선고는 9월 13일 열릴 예정이다.

투팍은 1996년 9월 7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총격을 받고 숨졌다. 범인과 범행 동기가 확인되지 않아 사건은 장기 미제로 남았다.

수사는 데이비스가 2019년 자서전을 통해 범행 관련 내용을 공개한 뒤 다시 진행됐다. 당시 갱단 두목이었던 데이비스는 투팍 살인을 지시하고 총기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데이비스는 자서전에서 조카가 투팍 일행에게 폭행당한 뒤 보복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후 투팍 일행을 뒤쫓아 함께 있던 일행에게 총기를 건넸다고 했다.

네바다주는 직접 총을 쏘지 않았더라도 범행에 가담하면 살인 혐의로 처벌할 수 있다. 검찰은 데이비스의 경찰 조사 녹취와 자서전, 언론 인터뷰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데이비스 측은 자서전 내용 일부가 책 판매를 위해 과장됐다고 주장했지만, 배심원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변호인단은 항소 계획을 밝혔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