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대 용량 중부고속도로에 8만대가…“숨통 틔워달라”

5만대 용량 중부고속도로에 8만대가…“숨통 틔워달라”

충북도, 확장사업 추진 온·오프라인 서명운동 전개

[아이뉴스24 이용민 기자] 상습 정체를 겪고 있는 중부·경부고속도로 확장사업을 위해 충북도가 범도민 서명운동에 나선다.

충북도는 예비타당성조사(중부 증평~호법 L=54.2㎞, 경부 회덕~청주 L=18.9㎞)와 타당성재조사(중부 서청주~증평 L=15.8㎞)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1월부터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수행 중인 이 과제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중부고속도로(남이-호법) 확장사업 위치도. [사진=충북도]

중부고속도로 호법~남이 구간을 왕복 4차로에서 6차로로 넓히는 확장사업은 충북도의 숙원이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인 지난 2001년 8월 처음 추진됐고, 참여정부 때인 2003년 예비 타당성 조사, 2006년 기본·실시설계, 2007년 도로구역변경, 2008년 타당성 재조사까지 완료됐다.

당시 타당성 조사결과 비용편익비율(B/C)이 1.261로 나올 정도로 경제성도 입증됐지만,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중부고속도로 확장 대신 제2경부고속도로(현 서울∼세종 고속도로) 사업을 30대 선도 프로젝트에 반영하면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그러다 이시종 충북도지사 시절인 2018년, 정부예산에 중부고속도로 충북 서청주~증평 사업비 8억원이 반영되면서 가까스로 사업이 부활됐다.

그 사이 중부고속도로는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현재 하루 평균 교통량이 최대 8만4000대에 달해 적정 용량인 5만3000대를 훌쩍 넘는다.

편의성 수준(LOS)은 A~F등급 중 낙제에 가까운 E등급이다. E등급은 속도 선택과 방향 조작이 제한돼 안락감이 매우 불량한 상태를 뜻한다. 지방 고속도로의 경우, C등급 이상 설계가 요구된다.

2000년대 들어서며 청주·진천·음성 일대 산업단지는 2001년 21개에서 2026년 현재 78개로 급증했다. 충북의 산업 물류는 폭발적으로 늘어나 1980년대 설계 기준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났다.

특히 화물차 비율은 30~34% 수준으로, 좁은 중부고속도로가 국가 물류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주범이 되고 있다.

충북도는 도와 시·군, 연구원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정책 논리를 개발하는 한편, 정책적 타당성에서 도민과 입주 기업체의 강력한 추진 의지를 객관적으로 입증해 확장사업 통과에 힘을 싣겠다는 전략이다.

서명운동은 도민과 통행 이용자, 관내 기업체 임직원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서명 체계를 동시에 가동한다.

온라인 서명은 네이버 폼 기반 전용 페이지 및 QR코드를 구축해 모바일과 PC로 참여할 수 있다.

오프라인 서명은 도와 시·군 민원실,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종합복지관은 물론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비치된 서명부에 할 수 있다.

이혜옥 충북도 균형건설국장은 “중부·경부고속도로 확장은 충북의 미래 산업 지도와 국가 물류 지형을 바꿀 핵심 사업”이라며 “그동안 사업이 장기 지연됨에 따라 지역 주민과 입주 기업들의 불만이 가중되어 온 만큼, 충북도는 이번 서명운동을 통해 결집된 도민의 열망을 정부에 명확히 전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충북도는 오는 10월 말 서명 결과를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중부고속도로 확장사업 서명운동 온라인 홍보 배너. [사진=충북도]
/청주=이용민 기자(min54659304@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