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도은 기자] 인천 미추홀구(김정식 구청장)가 용현·학익지구 개발사업 시행사인 디씨알이(DCRE)의 기부채납으로 추진하는 신청사 건립사업의 설계를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당초 9층 규모로 계획했던 청사의 층수를 6층 안팎으로 낮추는 대신 건물을 수평으로 확장해 연면적과 주민 문화공간을 늘리는 방향이다. 이에 따라 당초 800억원으로 책정됐던 총사업비도 증가할 전망이다.
31일 관련 업계와 미추홀구 등에 따르면 구는 숭의동 131-1번지 일원에 건립할 신청사 사업을 기본설계 단계부터 다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설계 변경의 핵심은 행정업무 공간 중심의 청사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문화·커뮤니티 공간을 대폭 확대하는 것이다.
구는 기존 설계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구민 커뮤니티 및 문화시설을 보완하고, 행정업무 공간과 주민 편의시설이 조화를 이루는 청사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신청사는 기존 9층에서 6층 규모로 낮아질 전망이다.
층수는 낮추지만 건물의 수평적 공간을 확대해 부서 간 업무 연계성을 높이고, 저층부에는 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화·소통 공간을 집중 배치하는 방식으로 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층수는 낮추지만 업무 효율성을 위해 건물을 옆으로 확장해 부서 간 연계성을 갖추고, 저층부에는 주민 공간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개념설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청사에서 주민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마련되는 주민 공간도 눈길을 끈다.
현재 계획에는 ▲500석 규모 공연이 가능한 대강당 ▲카페와 도서 기능을 결합한 구민소통라운지 ▲가변형 문화마당 ▲커뮤니티룸 ▲가족놀이공간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구는 기존 신청사 설계의 개선점으로 구민 커뮤니티·문화시설 부족, 행정업무 중심의 폐쇄적인 공간 구성, 권위적인 청사 외관, 주차공간 및 직원 휴게공간 부족 등을 꼽았다.
이에 주민들이 청사를 단순한 행정서비스 공간이 아닌 문화와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 방향을 바꾸고 있다.
특히 500석 규모 대강당을 비롯해 북카페 형태의 구민소통라운지와 가족놀이공간 등을 마련하면서 주민들의 일상적인 이용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위압적인 청사 이미지 바꾼다"…외관도 변경
청사 외관 디자인도 변경된다.
김정식 미추홀구청장은 앞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신청사 외관을 두고 "대검찰청처럼 위압적이다"며 주민 친화적인 이미지로 바꾸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구 역시 기존 설계의 딱딱하고 권위적인 이미지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외관 디자인을 새롭게 검토하고 있다.
다만 아직 기본설계 단계여서 구체적인 조감도는 공개되지 않았다.
미추홀구는 기본설계를 앞으로 1~2개월가량 진행해 오는 10월께 구체적인 청사 이미지를 공개할 계획이다.
연면적 확대에 사업비도 증가…DCRE와 협의
사업 규모가 확대되면서 사업비 증가 문제도 변수로 떠올랐다.
당초 신청사 총사업비는 약 800억원으로 계획됐지만, 주민 커뮤니티 공간과 직원 휴게공간 등을 추가하면서 사업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구는 신청사 건립 시행사인 DCRE와 추가 시설 및 사업비 부담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커뮤니티 공간과 직원 휴게공간을 추가 배치하는 방향으로 DCRE와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이번 신청사 사업은 단순히 층수를 낮추는 설계 변경을 넘어 행정 중심의 공공청사를 주민 문화·소통 공간을 갖춘 복합공간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미추홀구가 오는 10월 공개할 새로운 신청사 설계안에 기존 계획과 비교해 어떤 변화가 담길지, 또 확대된 시설에 따른 사업비 증가 문제를 DCRE와 어떻게 조율할지가 향후 사업의 주요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김도은 기자(dovely9192@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