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당진시가 도시 전체를 인공지능 중심으로 바꾸는 ‘AX 대전환’에 나선다. 재난과 교통 위험을 AI가 미리 감지하고 1GW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첨단산업을 키우는 한편 시민에게 필요한 행정서비스를 먼저 안내하는 ‘AI 시민비서’까지 도입한다. 목표 시점은 2030년이다.
김기재 당진시장은 31일 기자회견과 ‘AX 선도도시 당진’ 비전 선포식을 잇달아 열고 ‘대한민국 AX 대전환, 당진시가 합니다’를 슬로건으로 도시 전반의 인공지능 전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AX는 ‘AI Transformation’의 약자로 기존 산업과 행정, 서비스 구조를 인공지능 기반으로 전환하는 것을 뜻한다.

당진시는 일부 행정업무나 개별 산업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수준을 넘어 안전과 산업, 행정을 포함한 도시 운영 전반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안전AX·산업AX·행정AX를 3대 추진축으로 정하고 7대 선도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7대 사업은 △AI 통합관제센터 구축 △지능형 교통체계 구축 △AI 데이터센터 메가특구 조성 △농어업·제조 AX △AI 스타트업 육성·소상공인 지원 △AI 시민비서 △AI 행정주무관 등이다.
가장 먼저 안전 분야에서는 사고 발생 이후 대응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AI가 위험 징후를 사전에 찾아내는 예방 중심 체계로 전환한다.
시는 기상과 하천, 교통, 방범 CCTV, 각종 센서 정보를 하나로 연결하는 ‘AI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통합관제센터는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각종 도시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재난이나 사고 가능성을 조기에 포착하고 위험이 감지되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는 역할을 맡는다.
교통 분야에도 AI를 확대한다. 교통량에 따라 신호를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AI 신호체계와 스마트 횡단보도 등을 늘려 차량 흐름을 개선하고 어린이·고령자 등 교통약자의 안전도 강화할 방침이다.
산업 AX의 중심에는 ‘AI 데이터센터 메가특구’가 놓인다.
당진시는 1GW 규모 AI 데이터센터 사업 등을 기반으로 AX 산학혁신파크와 AI 융합산업단지를 연계해 첨단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전문인력 양성과 관련 기업 유치를 함께 추진해 데이터센터가 단순한 기반시설에 머물지 않고 지역 산업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당진의 기존 주력산업도 AI와 결합한다.
농어업 분야에는 데이터 기반 생산 예측 기술과 자율주행 농기계 등을 도입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제조업 분야에는 AX 실증산단을 조성해 공정 자동화와 생산성 향상을 지원한다.
청년 창업과 소상공인 지원에도 AI가 활용된다.
시는 청년타운 나래를 중심으로 ‘AI 허브’를 조성해 AI 교육과 창업,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역 소상공인에게는 AI를 활용한 홍보와 경영분석, 고객관리 등을 지원한다. 첨단기업뿐 아니라 전통적인 지역 상권과 자영업자까지 AI 활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행정 분야에서는 시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대표 사업이 ‘AI 시민비서’다. 출생·육아·교육·취업·노후 등 시민의 생애주기와 개인 상황에 맞춰 필요한 행정서비스와 지원 정책을 먼저 안내하는 시스템이다.
시민이 수많은 정책과 지원사업을 직접 찾아다니는 방식에서 벗어나 AI가 개인별 상황에 맞는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공하는 행정체계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공직 내부에는 ‘AI 행정주무관’을 도입한다.
AI 행정주무관은 법령·정책자료 검색과 보고서·회의자료 작성, 회의·기록 정리 등 반복적인 업무를 지원하게 된다. 공무원의 단순 업무 부담을 줄이는 대신 정책 개발과 시민 서비스에 더 많은 역량을 투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당진시는 단계별 추진 일정도 제시했다.
2027년까지 AI 통합관제센터 착공과 AI 데이터센터 유치, 행정 AX 구축 등 기본 인프라를 마련한다.
2028년부터 2029년까지는 7대 선도사업을 실제 현장에 적용해 실증하고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후 2030년까지 ‘AX 선도도시 당진’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AX 적용 분야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초기 7대 사업을 중심으로 기반을 다진 뒤 문화·체육·관광·도시관리·전통시장·소상공인 등 시민 생활과 지역경제 전반으로 AI 활용을 넓힐 계획이다.
기자회견에 이어 열린 ‘AX 선도도시 당진’ 비전 선포식에는 시민과 유관기관 관계자, 기업인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비전 영상 상영에 이어 김기재 시장이 직접 AX 추진 배경과 미래 비전, 3대 추진 방향과 7대 선도사업을 설명했다. 전문가 토론과 비전 선포도 이어지며 당진형 AX 전환 전략을 공유했다.
김기재 시장은 “AX는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고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당진의 미래 전략”이라며 “안전은 더 촘촘하게, 산업은 더 강하게, 행정은 더 편리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AX 대전환, 당진시가 합니다’라는 슬로건이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7대 선도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당진을 대한민국 AX 대전환을 이끄는 대표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당진=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