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한 달 넘게 표류했던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에 결국 재선 김승수 의원(대구 북구을) 카드로 정리됐다.
당초 차기 시당위원장으로 유력했던 권영진 의원(대구 달서병)이 이른바 ‘멱살 논란’으로 물러나면서 차질을 빚었던 대구시당 지도체제도 정상화 수순에 들어갔다.

31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 따르면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은 지난 27일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김승수 의원을 차기 대구시당위원장으로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대구시당은 이날 선거관리위원회 회의를 열고 후보자 등록 공고 등 차기 시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공식 절차에 착수했다.
김 의원이 단독 입후보할 경우 다음 달 5일께 시당 운영위원회를 열어 차기 위원장 선출을 의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단계에서는 지역 의원들의 추대 의견이 모인 ‘내정’ 상태로, 공식 선출까지는 당내 절차가 남아 있다.
이번 인선이 주목되는 것은 차기 시당위원장 선출 과정이 당초 예상보다 한 달 이상 늦어졌기 때문이다.
애초 대구 정치권에서는 재선인 권영진 의원이 차기 시당위원장을 맡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권 의원이 지난달 불거진 ‘멱살 논란’ 이후 시당위원장 후보에서 물러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후임자를 다시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대구시당위원장 선출 일정 역시 한 달 이상 차질을 빚었다.
김승수 카드에는 더 이상의 지도체제 공백을 끌지 말자는 대구 의원들의 공감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선을 통한 내부 경쟁보다는 지역 의원들이 사전에 의견을 모아 추대하는 방식으로 가닥을 잡은 것도 시당 조직의 조기 안정에 무게를 둔 선택으로 볼 수 있다.
김 의원은 재선으로 현재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다.
중앙당 원내지도부에서 활동하면서 대구 정치권과 중앙당을 연결할 수 있다는 점도 차기 시당위원장으로서 강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시당위원장 자리에 오를 경우 김 의원이 받아들 성적표는 단순한 당 조직 관리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묶고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중앙당과 정부 차원의 지원을 끌어내는 정치적 조정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구별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현안에서 대구 의원들을 얼마나 ‘원팀’으로 움직이게 할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