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대홍수 실종 3048명⋯100명 고립 터널에 구조대 진입

히말라야 대홍수 실종 3048명⋯100명 고립 터널에 구조대 진입

네팔·중국 사망자 최소 804명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네팔과 중국 접경 히말라야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실종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 네팔에서는 100명 이상이 갇힌 것으로 추정되는 수력발전소 터널에 구조대가 진입했지만, 폭우로 수색에 차질을 빚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네팔 치트완주 바라트푸르의 나라야니강에서 군인들이 홍수 실종자 수색·구조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AFP/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에서 최소 788명이 숨지고 2502명이 실종됐다. 중국 시짱(티베트)자치구에서는 16명이 숨지고 546명이 실종됐다.

양국을 합치면 사망자는 최소 804명, 실종자는 3048명이다.

구조 작업은 네팔 중부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의 트리슐리 3A·3B 수력발전소에 집중되고 있다. 이 일대 발전소 11곳 이상에서 작업자 최소 933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네팔 정부는 트리슐리 3A·3B 발전소 터널에 100명 이상이 고립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최대 350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정보도 접수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네팔군은 전날부터 트리슐리 3A 발전소 상부를 뚫어 공기 주입용 파이프와 카메라를 넣었다. 이날에는 4개의 구멍을 추가로 뚫고 구조대원이 밧줄을 타고 내부로 진입했다.

다만 내부에서 사람을 불렀지만 응답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산소 장비와 카메라를 갖춘 인력을 안쪽 약 180m 지점까지 보내 생존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폭우는 구조 작업의 변수다. 이날 새벽부터 트리슐리강 수위가 오르면서 굴착 현장 일부가 물에 잠겨 작업이 한때 중단됐다.

상류인 보테코시강 수위도 오르고 있다. 산사태로 강이 막혀 생긴 자연댐이 무너질 경우 추가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 티베트자치구에서도 기존 자연댐 인근에 새로운 자연댐이 형성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현장 인력이 대피했다.

네팔은 군과 경찰 등 1만5000여명을 피해 지역에 투입했다. 이날까지 중국인 4명을 포함해 183명이 구조됐다. 인도와 중국도 터널 구조 전문 인력을 파견했다.

한국인 실종자 9명에 대한 헬기 수색은 이날 진행되지 못했다.

한국 정부합동 신속대응팀과 두산에너빌리티는 헬기 2대를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네팔군이 안전 문제와 현지 항공 혼잡 등을 이유로 운항을 허가하지 않았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