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터 '한줄vs두줄' 서기…팽팽한 시각차, 어떻게 될까

에스컬레이터 '한줄vs두줄' 서기…팽팽한 시각차, 어떻게 될까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정부가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 등 안전한 이용방법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국민 조사에서는 한 줄 서기와 두 줄 서기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에스컬레이터 이미지 [사진=픽셀스]

행정안전부는 오는 29일 오후 1시 서울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에스컬레이터의 안전한 이용 방안을 논의하는 '모두의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는 일상에서 자주 발생하는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이용 문화를 만들어 가고자 마련됐다.

▲획일적인 이용기준을 정할지, 혼잡도·시간대에 따라 차등 적용할지 ▲계단·엘리베이터 등 보조 이동수단을 얼마나 확충할지 ▲노후설비 점검과 안전장치 보강 등 설비 강화를 어느 수준까지 추진할지 등에 대해 국민 의견을 묻는다는 취지다.

온라인에서 두 줄 서기에 찬성하는 누리꾼들은 "안 걸어간다고 눈치 주는 사람들 많은데 두 줄 문화 정착했으면 좋겠다" 걸어가면 에스컬레이터 고장도 잘 나고 걸어 올라가는 사람들 때문에 서서 가는 사람들도 위험하다" "에스컬레이터를 걸어가면서 핸드폰만 보는 사람들 보면 아찔하더라" "직장인 많은 동네 에스컬레이터는 한 줄 서기 때문인지 시도 때도 없이 고장나더라" 등의 의견을 냈다.

반면 "출퇴근 시간에 사람도 밀리는데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를 해 봐라. 아침부터 욕을 먹을 것" "그러려면 계단도 있어야 하는데 에스컬레이터 밖에 없는 곳도 많다" "한국에서는 국민 정서상 두 줄 서기는 힘들다" 등 한 줄 서기에 공감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토론회를 앞두고 7개 대도시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국민 의식조사에서 평소 에스컬레이터를 '두 줄로 서서 움직이지 않고 이용한다'는 응답은 49.9%, '한쪽에 서고 다른 한쪽으로 걷는다'는 응답은 50.1%로 팽팽하게 갈렸다.

두 줄 서기를 선택한 이유로는 '안전을 위해서'가 42.4%로 가장 많았다.

한 줄 서기를 선택한 이유는 '빠르게 가려는 사람을 배려하려고'가 40.1%로 가장 많았고, '사회적 분위기·습관 때문에'가 21.3%로 뒤를 이었다.

한 줄 서기 문화는 1998∼2008년에 도입돼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전국으로 확산했다.

그러나 이후 안전과 설비 유지관리 문제가 제기되면서 2009∼2014년에는 두 줄 서기 캠페인이 실시됐다.

2015년부터는 특정한 줄 서기 방식 대신 손잡이 잡기, 걷거나 뛰지 않기, 안전선 지키기 등 '3대 안전수칙'을 권고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에스컬레이터 이용 방식은 하나로 통일돼 있지 않다.

일본, 싱가포르, 영국 일부 지역은 한쪽 서기 중심인 반면 영국 런던과 캐나다, 호주 일부, 프랑스 등에서는 양측 서기를 권장하고 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