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병 부를라"…이천시, 고령층 '다중 처방' 악순환 막는다

"약이 병 부를라"…이천시, 고령층 '다중 처방' 악순환 막는다

27일 '의약품 안전사용 환경조성사업' 업무협약 체결

27일 이천시보건소 중회의실에 열린 의약품 안전사용 조성사업 엄무협약식에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천시]

[아이뉴스24 임정규 기자] 경기도 이천시가 고령층의 다제약물 오남용을 막고 안전한 복약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역 민관 기관들과 손을 잡았다.

이천시보건소는 지난 27일 이천시약사회, 이천시노인종합복지관과 '의약품 안전사용 환경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미연 이천시보건소장, 정욱형 이천시약사회장, 이석영 이천시노인종합복지관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여러 만성질환을 앓으며 다수의 병원에서 다양한 약을 처방받는 고령층의 다제약물 오남용을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어르신들이 본인도 모르는 사이 겪을 수 있는 약물 중복 복용이나 상호작용에 따른 부작용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다제약물을 복용하는 65세 이상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입원 위험이 18%, 사망 위험이 25%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인은 신체 기능 저하로 약물 부작용에 취약해 부작용을 치료하기 위해 또 다른 약물이 처방되는 이른바 '연쇄 처방(Prescribing Cascade)'의 위험성도 높다.

이에 시는 보건소의 행정 역량, 약사회의 약물 전문성, 노인복지관의 어르신 접근성을 결합해 기존 개별 기관 단위로는 한계가 있었던 복약 관리 사각지대를 촘촘히 메울 계획이다.

한미연 소장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여러 만성질환으로 다제약물을 복용하는 어르신이 늘고 있어 무엇보다 지역사회의 촘촘한 관리 체계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세 기관이 힘을 모아 어르신들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의약품을 복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천시보건소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향후 의약품 안전사용 교육과 방문 복약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천=임정규 기자(jungkuii@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