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조정훈 기자] 정부의 서울경마공원 부지 개발 및 경마장 이전 추진에 대해 말 산업 종사자들이 "대책 없는 졸속 이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축산경마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28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5년 동안 축적된 대한민국 경마 산업의 기반과 2만4000명 말 산업 종사자들의 생존권이 위협 받고 있다"며 정부의 이전 계획 재검토를 요구했다.
비대위는 정부가 서울경마공원 부지에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일부 마사시설 선 이전·주택 선 착공'을 추진하는 데 대해 "충분한 검토와 대책 없이 경마 산업의 기반부터 옮기는 것은 정상적인 국가 정책의 순서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경마장은 단순한 개발 대상 토지가 아니라 경주마 생산·육성부터 마주, 조교사, 기수, 마필관리사, 경마 팬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산업의 핵심 기반"이라며 "살아 있는 경주마를 훈련·관리하는 전문 인력은 단기간에 대체하기 어려워 준비 없는 이전이 숙련 인력 이탈과 인력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부가 대체 훈련 시설로 제시한 화옹 말 조련 단지는 환경 관련 규제, 인허가, 시설 확보 등이 충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실현 가능성이 검증되지 않은 일정을 먼저 정해 놓고 이전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정부에 △일부 마사시설 선이전·주택 선착공 즉각 중단 △대체 경마장및 재원·인프라 선 확보 △2만4000명 종사자 고용·생계 대책 마련 △이전 후보지 선정 및 협의·재원 조달 과정 공개 등을 요구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경마장 이전 자체를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며 "이전이 필요하다면 대체 경마장과 필수 인프라를 먼저 마련하고 충분한 검토와 사회적 합의를 거쳐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주택 공급 일정에 맞춰 105년 경마산업의 기반을 허물 수는 없다"며 "정부는 준비 없는 이전을 중단하고 말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종사자들의 생존을 보장할 대책부터 제시하라"고 말했다.
/조정훈 기자(jjhji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