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만나는 세계 영화도시…제10회 부산인터시티영화제, 개막

부산서 만나는 세계 영화도시…제10회 부산인터시티영화제, 개막

12개국 16개 영화창의도시 등 21개 도시 참여
전쟁·도시·기억 담은 세계 로컬영화 한자리에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을 비롯한 세계 영화창의도시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부산인터시티영화제’가 10주년을 맞아 국제 영화 교류의 폭을 넓힌다.

부산시는 28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사흘간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와 무사이극장에서 ‘제10회 부산인터시티영화제’를 개최한다.

부산독립영화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부산시가 후원하는 이번 영화제는 ‘필름 피플 시티(Film People City)’를 슬로건으로 국내외 도시와 창작자들의 영화적 교류를 이어간다.

‘제10회 부산인터시티영화제’ 홍보 포스터. [사진=부산광역시]

올해 영화제에는 12개국 16개 유네스코 영화창의도시를 비롯해 부산독립영화협회가 교류해 온 국내외 도시와 영화 플랫폼 등 21개 도시·플랫폼이 참여한다.

스페인 바야돌리드와 테라사, 뉴질랜드 웰링턴, 독일 포츠담, 폴란드 우츠, 일본 야마가타, 베트남 호찌민 등이 각 도시의 지역적 특색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타이난과 후쿠오카 등 교류도시의 작품도 관객과 만난다.

홍콩·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플랫폼 ‘시네무브먼트’ 등 해외 영화 플랫폼도 참여해 도시와 창작자를 연결하는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부산은 지난해 7월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영화 분야 의장도시로 선출된 이후 세계 영화창의도시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영화제 역시 도시 간 영화 교류를 기반으로 부산의 국제 영화도시 역할을 넓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특별섹션에서는 도시의 역사와 현실을 영화로 바라본다.

‘드로잉시티’에서는 전쟁을 겪은 도시의 기억과 현재를 다룬 미디 지 감독의 ‘진료소’와 ‘로스트 인 보스니아’를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 상영 이후에는 작품을 중심으로 전쟁과 도시, 영화의 역할을 이야기하는 시네토크도 진행된다.

새롭게 마련된 ‘-스케이프’에서는 장률 감독의 ‘춘슈’와 오다 카오리 감독의 ‘후쿠시마의 벨라 타르’를 통해 풍경과 시간, 기억을 영화가 어떻게 담아내는지 살펴본다.

부산인터시티 레지던시 영화제작사업 10주년을 기념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부산과 해외 11개 도시 간 교류를 통해 진행해 온 레지던시 사업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창작자들의 교류 과정에서 탄생한 작품을 소개한다.

올해 폴란드 우츠에 파견된 부산지역 이성욱 감독의 장편 다큐멘터리 ‘산으로부터’도 상영된다. 부산과 우츠의 자연과 신화를 소재로 서로 다른 문화권이 자연을 바라보는 방식을 담은 작품으로, 상영 후 감독과 제작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네토크가 이어진다.

온라인 티켓은 영화의전당과 무사이극장 홈페이지에서 각각 예매할 수 있다. 세부 상영작과 일정은 부산독립영화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