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가 단순한 메달 경쟁을 넘어 나이의 한계에 도전하는 세계 생활체육인들의 무대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대회 최고령 참가자인 태국의 사왕 잔프람(Sawang JANPRAM·106)은 지난 27일 남자 M105 원반던지기에서 7.59m를 기록하며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100세를 훌쩍 넘긴 나이에도 세계무대에서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 그의 투혼은 이번 대회가 내세우는 ‘평생스포츠’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세계신기록 행진은 사왕 잔프람뿐만이 아니다.
남자 M80 100m에서는 미국의 켄톤 브라운(Kenton BROWN)이 14초16을 기록했고 남자 M65 100m에서는 영국의 B 존 라이트(B John WRIGHT)가 12초03으로 세계기록을 새로 썼다.
여자 W70 80m 허들에서는 태국의 솜상가 분녹(Somsanga BOONNOK)이 15초61, 남자 M65 2000m 장애물에서는 미국의 리처드 리(Richard LEE)가 7분09초29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이번 대회에서 탄생한 세계신기록만 5개다.
한국 선수의 질주도 만만치 않다.
신행철 선수(71)는 27일 남자 M70 5000m에서 19분11초61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금메달로 신 선수는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여자 W75 5000m에서는 ‘올해의 선수상’ 수상 경력을 가진 영국의 사라 로버츠(Sarah ROBERTS)가 23분29초21로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가 눈길을 끄는 또 하나의 이유는 참가 선수들의 폭넓은 연령대다.
마스터즈육상은 35세 이상 선수들이 5세 단위 연령별로 경쟁한다. 이번 대회 최연소인 35세 참가자는 모두 134명이며 이 가운데 한국 선수가 85명이다. 한국의 35세 선수들은 10㎞와 하프마라톤 등에 다수 출전했다.
최연소 35세와 최고령 106세. 두 세대 사이에는 무려 71년이라는 시간이 놓여 있지만 트랙과 필드에서는 모두 같은 ‘선수’다.
기록에 도전하는 30대 러너부터 100세를 넘어서도 세계신기록을 새로 쓰는 선수까지 한 경기장에서 뛰고 던지는 모습이 마스터즈육상만이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인 셈이다.

진기훈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35세부터 106세까지 세대를 넘어 함께 도전하는 모습이 마스터즈 육상의 매력”이라며 “남은 경기에서도 선수들이 각자의 목표를 향해 마음껏 도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